[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인도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애플이 삼성에 빼앗긴 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아이폰4를 다시 꺼내들었다.
14일(현지시간) 인도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매출과 점유율의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다음 주 중으로 아이폰4 8GB 모델을 재출시하기로 했다.
인도 시장은 중국보다 더 낮은 가격대의 저가 스마트폰이 인기가 많다.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160%로 세계 평균의 네 배가 넘지만 애플은 비교적 높은 가격으로 점유율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절정에 달했던 2012년 10~12월과 2013년 1~3월에도 4%대에 머물렀고 10월에는 1.4%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은 33%에서 42%까지 점유율을 늘려왔다. 지난해 현지 시장조사 업체가 16개 도시 2505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매력적인 모바일 기기'를 조사한 결과도 삼성은 1위를 차지했지만 애플은 소니, 노키아, LG, 타타 등에 밀리며 5위권 내에도 진입하지 못했다.
다음 주 재출시되는 아이폰4는 1만5000루피(약 26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는 현재 인도에서 팔리고 있는 아이폰 4S 8GB 모델(3만1500루피)에 비해 절반가량, 아이폰 5C 16GB(4만1900루피)의 3분의 1수준이다. 사양은 1㎓ Cortex A8 싱글코어 프로세서, 512MB RAM, 960x640 IPS LCD, 500만화소 카메라, 30만화소 전면 카메라, iOS 7 등을 갖출 전망이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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