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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선택한 효린, '겨울왕국' 엔딩 수놓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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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선택한 효린, '겨울왕국' 엔딩 수놓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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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제71회 골든글로브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뮤지컬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흥행성에 이어 작품성까지 인정 받으며 국내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런데 여기 '겨울왕국'을 팬들이 기다리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그룹 씨스타의 멤버이자, 한국 최고의 디바로 군림하고 있는 효린의 OST 참여가 바로 그것이다. 무엇보다 효린은 '겨울왕국'의 대표곡인 'Let it go'를 부름으로써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임을 인정받게 됐다.

'Let it go'는 '겨울왕국'에서 비로소 자유로워진 엘사의 심정을 대변하는 곡이다. 풍성한 사운드와 자유를 향한 메시지는 뮤지컬 '위키드'에서 초록마녀 엘파바 역을 맡았던 이디나 멘젤의 'Defying Gravity'를 떠올리게 한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뮬란'의 'Reflection'을 불렀던 가수 박정현 이후 처음으로 디즈니가 선정한 대한민국 대표 디바라는 사실이다. 오는 16일 개봉을 앞두고, '겨울왕국' OST에 참여해 눈의 여왕으로 변신한 효린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효린과 나눈 일문일답.

디즈니가 선택한 효린, '겨울왕국' 엔딩 수놓다(인터뷰)

# 월트디즈니의 선택을 받은 소감은?


"제가 선택을 받은지는 몰랐어요. 정말 영광스럽죠. 애니메이션 OST도 처음이라 정말 기뻤어요. 하지만 박정현 선배님 다음으로 부르게 되서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어요. 디즈니 쪽에서 많이 좋아해 주셔야 할 텐데 말이죠."


# 한국 대표 가수로 OST에 참여한 소감은?


"한국 대표라는 수식어가 사실 굉장히 부담스러워요. 한국 대표이기 때문에 더 불러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고요. 그리고 원곡으로 부를 때와 한국어로 바꿔서 부를 때가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그 느낌을 최대한 이어가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 'Let it go'를 소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이번 노래는 제가 처음 해보는 느낌의 곡이었어요. 항상 노래로 감성을 전달하고 표현해왔는데, 이번에는 달랐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이 영화와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려고 노력했어요. 희망에 가득 찬 소녀가 노래를 부른다는 느낌을 살리려고 했죠. 그게 전달이 잘 될지 모르겠지만, 제가 처음 도전하는 장르이다 보니 그런 생각이 더 들었던 것 같아요. 솔직히 걱정도 좀 됐고. 그냥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던 노래였어요."


# 만약 '겨울왕국' 속 엘사처럼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능력이 있다면?


"화날 때마다 얼려버릴 것 같아요. 특히 악플러들. 컴퓨터에서 글 쓰고 있을 때. 하하"


# 여름과 겨울 중 어느 계절을 좋아하나?


"추운 것 보다는 더운 게 더 나은 것 같아요. 제가 가수가 아니라면 상관없는데, 겨울에는 목관리가 특히 힘들거든요. 감기가 걸렸을 때는 답이 없어요. 목감기가 걸리면 목이 아파서 노래를 못하고, 코감기가 걸리면 코 막힌 소리가 나요. 노래하면 목소리도 웃기고. 아무리 가습기를 열심히 틀고 그래도 코가 아프더라고요. 겨울에는 목관리가 힘들어서 차라리 더운 날이 더 좋은 것 같아요."


# 이번 OST를 들어보니 목소리에서 판타지적인 느낌도 있던데...


"애니메이션을 보면 내가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이번에는 특히 그런 신비로운 느낌도 주려고 했고요. 이번 노래는 그동안 제가 들려드린 노래들과는 달랐어요. 그래서 욕심 같아서는 '효린이 이런 노래도 불렀네?'라는 말을 듣고 싶었는데, 어쩔지는 모르겠어요. 뭔가 한결 같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만 보여드리기는 싫거든요. 이번에 OST를 부르면서도 내가 씨스타나 솔로로 활동할 때와는 다른 목소리의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그게 고민이었고, 녹음할 때도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 이번 OST 참여에 대한 멤버들의 반응은?


"'니가 어떻게 디즈니의 OST를 부를 수 있냐'고 하더라고요.(웃음) 그리고 DVD도 꼭 받아오라고. 시사회도 오고 싶대요. 저보다 더 좋아해줬던 것 같아요."


# 해외 진출 계획은 없는지?


"저는 제 무대 모니터를 많이 하는 편이예요. 그런데 부족한 점만 보죠. 뭔가 이상했던 점이나. 그것들을 고쳐야 하니까요. 제가 기회가 된다면 정말 많이 노력해서 우리 나라를 알릴 수 있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이름을 아메리카 스타일로 바꿔야 하나 그게 고민이네요.(웃음)"


# 데뷔 후 4년, 많이 발전한 것 같은지?


"지금까지 활동했던 모습보다는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 부족하죠. 그래도 내가 무대를 계속 서면서 각오나 마음가짐들이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예전에는 일단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어요. 그래서 안 좋은 소리들을 피해가고 싶었고. 그런데 지금은 그런 생각이 많이 없어졌어요. 즐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솔직히 요즘은 많이 편해진 것 같아요. 긴장하는 것도 없어졌고요."


# 스티비원더와의 합동 무대 당시에는 어땠나?


"스티비원더와 노래했을 때는 사실 약간 창피했어요. 음악을 사랑하는 입장에서. 그런데 내가 지금까지 어떤 마음으로 노래를 하고 있었는지 생각하는 계기가 된 무대였어요. 저를 한 단계 성장시켜준 동기이기도 했고요. 뭔가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더 잘할 수 있게끔 해준 가장 큰 동기였어요."


# '겨울왕국' 속 엘사는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캐릭터다. 효린 본인은 어떤가?


"전 진취적이긴 한데, 조금 달라요. 다 표현을 하는 편은 아니예요. 제가 솔직한 면도 있지만, 표현을 안 하는 것도 많거든요. 티도 많이 안 내요."


# 올해 활동 계획은?

"지난해를 돌이켜보면 씨스타가 모두 정말 바빴어요. 개인 활동들도 많았고. 올해에는 개인 활동도 물론 열심히 하겠지만, 4명이 뭉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 일단 씨스타로 제일 먼저 찾아 뵈야 하지 않을까요? 솔로 앨범은 아직 모르겠네요.(웃음) 멤버들 모두 계속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 드릴테니 더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번 OST 참여로 애니메이션에 대해 공부가 많이 된 것 같아요. 앞으로 더 사랑하게 될 것 같네요. 여러분들도 많이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디즈니가 선택한 효린, '겨울왕국' 엔딩 수놓다(인터뷰)




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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