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첫 아시아 여성 우승자 홍혜란 한국 데뷔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요한 슈트라우스 스페셜리스트'인 페터 구트에 의해 창단된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SFOV)가 2년 만에 여섯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SFOV는 빈 출신 토박이 음악인들로 구성돼, 그들만의 특색 있는 연주로 정평이 나있다. 지금까지 야외음악회, 신년음악회 등을 통해 전통 고전음악부터 경쾌한 왈츠 등을 선보여 왔으며, 특히 일본에서는 지난 20년간 꾸준히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신년 음악회를 개최하면서 정초 공연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구축한 것으로 유명하다.
보통 이 악단의 수석주자는 지휘를 겸해서 한 손에는 바이올린을 들고 직접 연주하면서 지휘하는 화려한 무대를 보여줘 왔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도 빌리 뷔흘러가 지휘자 겸 악장으로 한 손에 바이올린을 들고 연주하면서 악단을 지휘할 예정이다. 협연자로는 2011년 아시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부문에서 우승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소속 소프라노 홍혜란이 나선다.
SFOV는 페터 구트가 창단했으며, 36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1978년 7월 이탈리아에서 열렸던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첫 데뷔 야외콘서트에서 청중이 무려 4000명에 몰리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이후 수많은 뮤직 페스티벌과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지도를 높였고, 특히 1999년 요한 슈트라우스 기념 해에 빈의 무직페라인잘에서 열린 갈라콘서트('Salute to Vienna')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요한 슈트라우스 '봄의 소리',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
프란츠 레하르의 유쾌한 미망인 중 '빌야의 노래' 등을 들려준다. 협연자로 나서는 소프라노 홍혜란은 "음악을 이해하고 공부해야하는 어려운 공연이기보다 즐기면서 활기찬 기운으로 2014년을 시작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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