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크라이슬러의 신용등급을 'B+'에서 'BB-'로 한 등급 상향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는 피아트가 크라이슬러 잔여 지분을 인수키로 했기 때문에 크라이슬러의 신용등급을 피아트에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라이슬러 최대 주주인 피아트는 지난 1일 전미자동차노조(UWA)의 퇴직자건강보험기금이 보유하고 있는 크라이슬러 지분 41.5%를 43억5000만달러에 매입키로 양 측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피아트는 오는 20일 이전까지 크라이슬러 잔여 지분을 인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상향조정이 이뤄지긴 했지만 크라이슬러의 신용등급은 여전히 투자 부적격(정크) 등급이다. 'BB-'는 최저 투자 적격 등급인 'BBB-'보다 세 등급 낮다.
피아트와 크라이슬러의 합계 판매량은 2012년 기준으로 합쳐서 400만대를 웃돈다. 피아트가 크라이슬러를 인수하긴 했지만 지금은 자회사인 크라이슬러가 모기업인 피아트를 먹여살리고 있다. 피아트는 2012년에 14억1000만유로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크라이슬러 이익분을 뺄 경우 10억4000만유로 손실을 나타내게 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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