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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들의 도전···"양강독점질서 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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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양대 정당 체제에 맞서는 마이너(군소 정치 세력)들의 도전이 매섭다. 정의당과 창당을 준비중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정치세력은 올해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를 통해 양당 구조를 깨겠다고 벼르고 있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9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광역단체장 선거에 최대한 많은 후보를 출마시켜 국민에게 대안이 되는 선택지를 드리도록 할 것"이라며 "연대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정의당으로서는 이번 지방선거가 처음으로 전국적인 선거를 통해서 국민에게 신고를 드리는 선거"라며 "정치세력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지난 총선 등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야권 단일화는 일단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안 의원 역시 지역에 기반한 양당구도를 깨고 다당구조로 정치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안 의원은 광주에 이어 대구 새정치추진위원회 설명회에서도 "지금 시대의 흐름은 영남도 호남도 아니며 독과점 정치를 깨는 것"이라며 "양대 독과점 정치세력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생산적 경쟁 체제로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 측 역시 선거 연대 없이 독자적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뜻을 피력한 상태다.


정의당과 안 의원의 창당 준비 세력 등은 그동안 활발한 비판을 제기해왔지만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어내는 데는 한계를 보였다. 정의당은 의석수가 불과 5석이고, 안 의원 측은 안 의원 자신과 송호창 무소속 의원 단 2석 뿐이다.


이같은 세력 부족 상황에서도 양쪽은 각각의 대처 방식을 통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국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안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여론의 주목을 받는 방식으로 의제를 만들어간다. 정의당의 경우에는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통해 의제를 이끌어 간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한 간담회 자리에서 "비록 정의당의 의석수는 적지만 그간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된 정치권에서 힘을 얻는 방법을 조언해 드릴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의석수가 적은 탓에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는 군소 정당의 한계와 이에 대처하는 방식이 담겨 있는 한마디다.


양 진영 모두 올해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해 정치적 입지 강화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군소정당들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50여년 이상 고착화된 양당체제에 균열을 가져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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