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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간 삼성·LG, 中·日 업체 도전에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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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4'에서 중국·일본 업체들의 거센 도전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긴장시켰다.


하이얼과 TCL 등 중국 업체들은 차세대 TV인 초고화질(UHD) TV의 크기나 화질 면에서 세계 1·2등인 삼성·LG에 크게 뒤지지 않는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IFA 2013' 때만 해도 중국 업체들엔 없었던 곡면 TV가 이번 CES에서 등장했다.

소니·샤프·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도 저마다 기술력을 뽐낸 제품들을 전시했다. 세계 TV 시장에서 TCL 등 중국 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세계 평판TV 시장에서 TCL은 시장점유율 5.7%로 삼성전자·LG전자·소니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5위도 중국 스카이워스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중국·대만 업체들이 생각보다 저평가돼 있는데 액정표시장치(LCD)에서 많이 쫓아왔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TCL은 이번 CES에서 85인치 UHD 3차원(3D) TV와 65인치 곡면 UHD TV,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을 전시했다. 곡면 TV의 곡률반경은 6100㎜로 삼성(4200㎜)ㆍLG(5000㎜)에 비해 휜 정도는 덜했다.

특히 TCL은 터치 기술을 가미한 84인치 '얼티메이트 TV'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손가락으로 TV 화면에 직접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전시장에서 시연했다.


이 밖에 미키마우스와 백설공주 등 디즈니 캐릭터들을 TV 테두리에 입힌 '디즈니 테마 TV'도 선보였다. 어린이가 있는 가정을 위한 특화 제품이다.


하이얼은 85인치를 비롯해 75·65·58·55·50·49·42인치 등 다양한 크기의 UHD TV를 전시했다. 55인치 곡면 OLED TV와 같은 크기의 곡면 LED TV도 선보였다. 샤프는 해상도가 UHD의 2배에 달하는 85인치 8K(8192×4320) 3D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전시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제품은 전용 안경 없이도 3D 화면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샤프는 시판 중인 TV 중 세계 최대인 90인치 풀HD(FHD) LED TV를 전면에 배치했다. 이번 CES에서 삼성·LG가 중국ㆍ일본 업체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평면과 곡면의 자유로운 변환이 가능한 가변형 TV 정도다. 삼성전자는 85인치 가변형 UHD TV와 55인치 가변형 OLED TV를 공개했다. LG전자도 77인치 가변형 OLED TV를 내놨다.


하지만 가변형 TV가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려면 가격과 안정성 등의 측면에서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평면을 곡면으로 전환하는 구동장치가 더해져 그렇지 않아도 비싼 곡면 TV의 가격이 더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날 CES 전시장을 둘러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IFA 때만 해도 중국 업체들의 TV 화질이 국내 업체들과 비교해 많이 떨어졌었는데 이번에는 확 달라졌다"며 "기존에 없던 곡면 TV도 등장해 기술 추격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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