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내 벤처 기업이 국비 지원을 받아 개발한 바이오 의약 제품에 대한 기술 수출이 이뤄졌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제약 업체 메디톡스는 미국 앨러건과 총 3억6000만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보톨리눔 독소 제품 제조 기술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 기술 수출 기록이다.
메디톡스는 이번 보툴리눔 독소 제품 제조 기술 수출에 따른 대가로 앨러건으로부터 계약금(6500만달러), 단계별 성공 보수(허가 1억1650만달러ㆍ제품 출시 1억8050만달러) 등 총 3억6000만달러의 기술 판매 대금을 확보하게 됐다. 제품 판매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로 받게 돼 있다.
앨러건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계약 제품에 대한 임상 개발 및 판매 등 독점적 실시권을 확보하고, 메디톡스는 계약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해 앨러건에 공급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지난 4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번 기술 수출을 이날 최종 승인했다.
일반적으로 '보톡스'라는 상품명으로 알려진 이번 제품의 제조 기술은 정부의 연구ㆍ개발(R&D) 지원을 받은 국가 핵심 기술로, 관련법에 따라 국가안보 및 국민 경제적 파급효과 등에 대한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산업부 장관의 승인 후 수출이 가능하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