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백암산 가인마을과 남창마을서 채취 시작…1월 중순 판매 예정"
[아시아경제 김재철 기자]장성군이 신비의 약수인 고로쇠 수액의 본격 채취에 들어갔다.
7일 장성군에 따르면 백암산 주변 가인마을과 남창마을 일대에서 15개 농가가 고로쇠 수액 채취를 시작, 오는 3월까지 약 10만ℓ의 수액을 채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수액을 받기 위해 고로쇠나무에 채취용 드릴로 구멍을 뚫고 호스를 꽂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에 이르면 이달 중순 즈음에는 장성 백양고로쇠 수액을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장성 백양고로쇠는 지대가 높고 일교차가 큰 백암산에서 해풍을 받지 않아 타 지역에 비해 수액이 맑아 최고의 품질로 평가받고 있다.
또, 수액에는 마그네슘과 칼슘, 자당 등 여러 종류의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관절염은 물론, 이뇨와 변비, 위장병, 피부미용 등에 효험이 있는 자연산 웰빙 음료로 알려져 있다.
군은 백양고로쇠 수액의 품질 관리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액의 과다 채취를 방지하고 품질 강화를 위해 한 그루당 1년 1회로 채취 회수를 제한하고 있으며, 출하 시 홍길동캐릭터가 새겨진 품질인증 스티커를 부착해 품질을 보증하고 있다.
지난 겨울에는 총사업비 1억 7000여 만원을 들여 북하면 약수리에 84㎡의 규모로 정제와 살균, 주입, 자동캡핑 장치 등을 갖춘 ‘고로쇠 수액 포장 시스템’을 설치했다.
특히, 지난 12월 26일에는 본격적인 수액 채취에 앞서 해당 농가를 대상으로 채취 요령 및 채취 시 준수사항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군 관계자는 “고로쇠 수액은 농한기 지역 주민들의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백양고로쇠의 품질과 가치를 높이고 다양한 상품 개발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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