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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10년 후 세계 기축통화 된다"-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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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10년 후 세계 기축통화 된다"-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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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통화인 위안화가 3년 안에 국제적 위상을 얻을 뿐 아니라 10년 후 세계 기축통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위안화의 영향력 확대는 무역·국제투자 등 여러 분야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위안화는 세계에서 9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통화임과 동시에 국제무역금융시장에서는 유로화를 제치고 달러화에 이어 2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통화가 됐다. 글로벌 경제의 핵심 역할을 하는 국가의 통화가 중요 지위를 차지했던 경험을 토대로 보면 세계 최대 무역국인 중국의 위안화가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근거는 충분한 상태다. 이것은 위안화가 향후 3년 안에 국제무역금융시장에서 주요 거래 통화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높여준다. FT는 3년 안에 위안화가 국제 무역의 5%를 담당, 거래 규모가 2012년의 5배로 성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제투자시장에서도 위안화의 위상 변화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시장 개혁은 위안화의 글로벌 신뢰도를 높여주고 있다. 이미 신흥국 채권시장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의 거래 규모는 3년 만에 800% 급증했으며 맥도널드, 캐터필러 같은 세계적인 대기업들도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 FT는 5년 안에 국제 채권시장에서 위안화가 유로·달러화와 함께 3대 채권발행 통화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위안화가 달러화를 제치고 세계 기축통화로 자리매김 할 여건도 마련되고 있다. 현재 세계 중앙은행들이 보유한 외환보유고 가운데 0.01%만이 위안화로 구성돼 있다. 달러화가 60%, 유로화가 25%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아주 적은 비중이다.


그러나 최근 신흥국 통화에 대한 세계 중앙은행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위안화가 외환보유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FT는 2025년 안에 위안화가 세계 중앙은행이 보유한 외환보유고의 30%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며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화를 위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T는 다만 이러한 위안화의 영향력 확대를 막는 장애물은 중국이라면서, 중국 정부가 자본계정 개방에 지나치게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수출 의존적인 경제 구조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어 자본계정 개방으로 위안화가 절상되는 것을 정책 결정자들이 반길 수만은 없는 노릇이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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