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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사고' 서울대공원, 전문가 18인 혁신위 출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8초

최재천 혁신위원장 선임…2월까지 개선대책과 발전방안 수립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지난해 11월 서울대공원에서 사육사가 호랑이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서울시가 재발방지를 위한 '서울대공원 혁신위원회'를 6일 출범했다.


혁신위는 시설·동물·환경·행정 등 각 분야 전문가 18인으로 구성되며, 김병하 서울시 행정2부시장과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는다.

혁신위는 ▲시설·안전 ▲동물원 관리 ▲조직·재정 3개 분과위원회와 각 분과위원회 중 추천 위원들로 구성된 ▲비전수립 특별분과위원회로 구성된다. 비전수립 특별분과위원회 위원장은 최 위원장이 겸임한다.


앞으로 혁신위는 대공원 전반에 걸쳐 문제를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오는 2월 중 개선대책과 단계별 발전 방향을 내놓을 계획이다.

시와 대공원은 각종 사고 이후 혁신을 통해 다시 방문객의 발길을 잡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영국 런던 동물원 사례를 참조해 서울대공원만의 발전방안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은 ▲안전 ▲동물복지 ▲교육을 화두로 대대적인 시설 점검과 생물학·동물 행동분석에 대한 연구인력 확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2007년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영국 런던 동물원은 '전시'가 아닌 자연 속에 살아가는 동물을 '관찰'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물을 싫어하는 사자를 위해 수로를 설치하는 등 동물 특성에 맞는 디자인을 구축하고 해양 동물 쇼를 법적으로 금지했다. 런던 동물원 역시 2001년 이후 무사고를 기록 중이다.


최재천 서울대공원 혁신위원장은 "각종 위험 시설물에 대한 정밀 점검 후 사고 개선대책은 물론 미래 발전 비전까지 제시할 계획"이라며 "뿌리부터 혁신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고 세계 어느 동물원과 비교해도 손색없으며 후손에게 떳떳하게 물려줄 수 있는 명품대공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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