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자산 빈부 격차 타시도 대비 높아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서울시민의 가구당 평균 자산이 전국 평균보다 1억원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 비율도 높아 자산의 5분의1에 육박한 수준을 기록했다.
6일 서울연구원 도시정보센터가 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의 지난해 '가계금융복지조사'를 재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가구당 자산은 평균 4억5300만원으로 전국 평균인 3억2600만원보다 1.4배 많았다.
자산 대비 부채 비율도 19.1%로 나타나 전국 평균인 17.9%를 상회했다. 서울연구원은 부채 8600만원을 제외한 3억6600만원이 가구당 평균 순자산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시민의 자산은 실물자산 72.4%(부동산 평가액 69.3%, 기타 실물자산 3.1%), 금융자산 27.6%(저축액 16.0%, 전·월세 보증금 11.6%)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는 금융부채 비중이 절반이 넘는 52.2%(담보대출 44.5%, 신용대출 7.7%)를 차지했고, 임대보증금이 46.4%로 집계됐다.
가구당 평균 연소득은 4913만원으로 울산(5437만원)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4475만원)보다 1.1배 높은 수준이다.
자산 대비 소득은 10.9%로 전국(13.7%)보다 낮고, 소득 대비 부채는 1.76배로 전국(1.3배)보다 높았다. 소득은 근로소득 68.8%, 사업소득 20.4%, 재산소득 5.6%, 이전소득 5.2%로 분석됐다.
서울연구원은 소득의 평균과 중앙값의 차이가 타시도는 875만원인데 반해 서울이 1113만원인 것은 소득의 빈부 격차가 더 크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자산 평균과 중앙값 역시 서울 2억200만원, 전국 1억4500만원을 기록해 서울 지역의 자산 빈부격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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