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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朴 대통령에 새 과제"…FT, 안철수 창당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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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포기로 근성 부족 비판" "젊은층 겉으로만 지지해 고전할 수 도"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안철수에게 상황이 다르게 작동했다면, 이 소프트웨어 거물은 한국의 대통령으로써 첫해를 마무리하고 있을 것이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창당 소식을 다루며 이같이 전했다.

FT는 안 의원이 지난해 한국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열띤 지지를 탈환하기 위해 창당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목표는 시대에 떨어진 경제모델과 기존 정치에 신물이 난 유권자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안 의원이 "우리는 경제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며 "수출과 제조업으로 경제를 이끌어 주목을 받던 대기업들은 유효기간이 지났다"고 한 발언도 소개했다.

FT는 안 의원이 안철수 연구소를 통해 자산을 축적하고, 서울대 교수 시절 전국의 대학교를 돌며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젊은 층으로부터 두터운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이 7만부가 넘게 팔렸다는 점도 강조했다.


안 의원이 2012년 대선에선 야당표 분산을 위해 대통령 후보를 포기했지만, 그 덕분에 강력한 지지자들이 생겼다고도 전했다.


FT는 정치 풋내기인 안 의원의 인기가 저성장과 사회불평등, 쪼개진 정치집단의 무능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의 신당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새로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T는 또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통령 당선 일등 공신인 복지공약 축소 등 각종 스캔들 속에서도 여전히 강건하다면서 이 같은 지지율이 제1야당인 민주당의 리더십 부재 덕분이라는 전문가 의견도 소개했다.


지난해 11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12%인 반면, 안 의원 측은 아직 창당도 하기 전에 27%의 지지율을 얻었다도 전했다.


안 의원이 이 같은 정치시스템 장애에 대한 불만을 이용할 기회를 잡았다며 최근 의회가 파행 사태로 한 건의 법률도 처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FT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안 의원이 스스로 후보직를 포기하면서 근성 부족을 드러냈다는 비판도 전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복지 공약 축소나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 등을 강력 비난한 안 의원이 가족 세습의 재벌 대기업의 경제 지배를 제한하는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FT는 지난해 12월 초 동국대에서 열린 정치 집회에 참가한 학생이 "안 의원은 항상 행동은 없고 말만 한다"는 인터뷰를 근거로 젊은 층의 지지가 허상일 수 있다면 젊은 유권자를 탈환하기 고전을 겪을 수 있다고도 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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