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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획]'라만차'-'위키드'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뮤지컬 해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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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획]'라만차'-'위키드'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뮤지컬 해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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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박보라 인턴기자]공연 성수기인 '설시즌'이 다가온다.
뮤지컬은 더 이상 공연계에서 특정의 열성팬들만 접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니다. 집안에 박혀 하루 종일 TV와 씨름하거나 사람이 넘쳐나는 영화관 그리고, 온 몸으로 즐겨야만 하는 콘서트에 지친 이들에게 뮤지컬은 강력 추천 할만하다. 여기 스포츠투데이에서 엄선한 비슷하면서도, 다른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와 '위키드'에 대해 살펴본다.

▷꿈을 찾는 그대를 위한 이야기


"미쳐 돌아가는 이 세상에서 가장 미친 짓은 현실에 안주하고 꿈을 포기하는 것이라오!"라고 외치는 한 남자가 있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에서는 스페인 지하 감옥에 신성모독 죄로 끌려온 세르반테스가 꿈에 대한 새로운 자각을 선물한다. 이처럼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또 있을까. 세르반테스가 꾸며낸 늙은 영감 알론조는 그 스스로 돈키호테 즉, '라만차의 기사'라고 칭한다. 그는 자신의 시종 산초와 함께 진정한 기사가 되기 위해 모험을 하는데 이 과정이 정상적이지는 않다. 모두가 정신 나간 영감이라고 비난받지만 돈키호테는 진정한 기사가 되기 위해 꿈을 꾸고 계속 나아간다.

그리고 여기 한계를 넘어선 한 마녀의 이야기가 있다. 뮤지컬 '위키드'의 초록마녀, 엘파바는 탄생부터 '다름'에 익숙해져있다. 타인과 피부색부터 다른 그는 마법학교에 몸이 불편한 자신의 동생 세라로즈을 돌보기 위해 입학한다. 엘파바 뿐만 아니라 '위키드'의 인물들은 모두 저마다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또 다른 주인공인 아름다운 금발마녀 글린다는 상냥하고 친절한 모습 뒤에 권력에 대한 욕심과 자아도취를, 철없는 마법계의 왕자인 피에로를 비롯해 결핍의 인물들은 극이 진행 될수록 빈틈을 메꾸며 꿈을 만든다. 그리고 악하다고 알려진 엘파바는 자신의 한계를 깨트린다. 결국 서쪽나라를 위해 꿈을 찾아 간다.


관객은 돈키호테와 엘파바를 통해 꿈을 읽는다. 꿈을 꾸지 않는 사람이 꿈을 꾸는 사람보다 많은 세상에서 가장 최악의 순간에도 꿈을 잃지 않는 것.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극복의 방법을 보여준다.


[공연기획]'라만차'-'위키드'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뮤지컬 해부기


▷진심이 변화시키는 것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돈키호테는 허름한 여관의 여종 알돈자를 아름답고 고귀한 여인 둘시네아라고 칭한다. 노새끌이들에게 희롱당하며 자신을 천박한 창녀라고 생각하는 알돈자는 자신을 아름답다고 말하는 그를 무시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마음을 연다. 돈키호테가 보여준 알돈자에 대한 경의의 표시는 결국 자존감을 만들어주었다. 그가 보여주었던 허무맹랑한 꿈에 대한 도전을 믿었던 알돈자는 최악의 순간에도 꿈을 잃지 않는 변화를 만들었다.


뮤지컬 '위키드'에서 마찬가지다. 존재 자체가 쓸모없다고 생각한 엘파바에게 던진 글린다의 장난 하나가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자신의 존재감을 찾는 순간 그는 마음을 열었고 글린다와 친구가 되었다. 또 자신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용기를 통해 철없고 생각 없는 왕자 피에로를 변화시켰다. '위키드'에서 결핍의 인물들은 진심이 전해지는 순간 새로운 인물로 재탄생했다.


마음과 마음이 닿을 때 변화하는 과정은 마치 마법과도 같다. 작은 변화를 통해 큰 변화를 보여주는 두 작품은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나비효과를 보여준다. 더 나아가 무대 위에서의 이런 효과는 무대 아래 관객에게도 전해진다.


[공연기획]'라만차'-'위키드'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뮤지컬 해부기


▷2014년 최고의 기대작이자 대형 뮤지컬의 명작.


2014년 최고의 기대작 라이센스 뮤지컬으로 꼽히던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와 '위키드'는 모두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창작되었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돈키호테 이야기로 알려져 있고, 뮤지컬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살짝 비튼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판타지 소설 '위키드'로부터 탄생했다. 이는 관객들에게 공연에 대한 이해력 뿐 아니라 접근성을 높인다. 또한 이러한 점은 뮤지컬 관람 전에는 작품을 더 깊게 알 수 있는 기회를, 관람 후에는 작품에 대한 여운을 남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무엇보다도 두 작품은 쟁쟁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뿌렸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경우 많은 배우들이 꿈의 작품으로 꼽는 공연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계의 양대 산맥 정성화와 조승우의 더블 캐스팅으로 관심을 끌었다. 이 둘은 공연이 전하는 묵직한 메시지를 위트있지만 진지하게 나타낸다. 또한 함께 캐스팅 된 김선영, 이은미도 절박한 상황에서 꿈을 믿게 되는 알돈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성 주인공을 내세우는 작품이 드문 뮤지컬에서 '위키드'는 여배우들이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공연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팝적인 요소가 강한 엘파바와 성악적인 발성으로 꾸며진 글린다의 캐스팅은 단연 화제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명실상부한 뮤지컬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진 옥주현과 실력파 배우 박혜나는 초록마녀 엘파바에 딱 맞는 옷을 입었다는 평이다. 무엇보다도 맡은 배역마다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정선아와 새로운 이미지의 끊임없는 시도 중인 김보경의 글린다 또한 놓칠 수 없다.


한 해에도 수백편의 공연이 무대 위에 올라오고 사라진다. 그 중 새해의 첫 뮤지컬 공연을 고른다는 것은 기자를 고심하게 만들었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와 '위키드'는 볼거리와 들을 거리를 충족시켜주는 최고의 공연이 될 것임을 자신한다.




스포츠투데이 박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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