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일 오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새해 인사 전화를 받고 한-유엔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장성택 처형 등으로 북한의 상황이 예측하기 어려우며 북한 주민의 불안과 고통의 가중이 우려된다"며 "금년도가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열어가는 데 중요한 시점이므로 평화 구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박 대통령이 취임 후 국내외에서 어려운 일이 많았지만 원칙에 입각한 훌륭한 리더십으로 여러 가지 도전을 잘 관리하고 국정을 발전시켜온 데 대해 높은 평가를 받음을 축하한다"고 했다. 도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유엔 차원에서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야스쿠니 참배 문제 등으로 동북아에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는 반 총장의 말에 대해 "세계가 협력과 평화로 나아가야 하는데 신뢰를 깨고 주변국에 상처를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며 불신과 반목을 넘어 화해와 협력으로 가는 길에 반 총장도 앞장서서 지원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반 총장은 "남수단 상황이 매우 우려된다"며 "남수단에 6천명 이상의 병력을 추가 파견하여 정세안정을 위해 최대한 노력중이나 한국 정부에는 추가 병력을 요청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 부대원들과 국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반 총장의 관심을 기대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은 1월 하순 시리아 관계 국제회의 개최 등 시리아 사태, 한국의 ODA 지원 및 기후변화와 관련한 유엔-한국과 협력 등에 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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