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집권2년차 전열정비-민주, 지지층 결집에 집중
[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여야 지도부는 2014년 갑오년(甲午年) 첫 업무일인 2일 민생 점검과 6ㆍ4 지방선거 행보로 바쁘게 움직였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립현충원 참배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전날 다녀올 예정이었으나 본회의가 아침까지 이어지는 바람에 하루 미뤘다. 현충원 참배가 끝난 뒤에는 곧바로 서울 여의도 당사로 돌아와 시무식과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등 6ㆍ4 지방선거를 대비한 전열정비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집권2년차로 국민이 체감할 구체적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한 만큼 처리 못한 각종 경제활성화 및 민생관련 법안의 2월 임시국회 처리와 지난 1년간 지속됐던 '불공정 대선'논란 종식을 위한 해법 찾기에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지지층 결집에 중점을 뒀다. 전날 국립현충원을 찾은 민주당 지도부는 이승만ㆍ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제외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만 참배했다. 참배 뒤엔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이날 오전에는 경남 김해로 내려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부인 권양숙 여사를 찾았다. 오후에는 5ㆍ18 민주묘지를 참배한다.
민주당의 이같은 행보는 야권 지지층 결집과 지방선거 경쟁상대로 떠오른 '안철수 신당'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읽힌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전날 김 전 대통령 묘역 뿐만 아니라 이승만ㆍ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했다.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안 의원은 창당 당위성 홍보에 집중했다.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는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오찬을 통해 새해 활동 계획을 설명한 한 뒤 오후 서울 명동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거리설명회를 연다. 새정추는 지난해 말부터 대전, 부산, 광주를 순회하며 거리설명회를 해왔다. 안 의원도 명동 거리설명회 전 시민들을 직접 만나 새해 인사를 하고 창당의 당위성과 대국민 신년 메시지를 밝힐 계획이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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