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30일 오후6시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투쟁을 현장투쟁으로 전환하고 31일 오전9시부터 지구별로 파업투쟁 보고 및 현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오전11시까지 현장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철도 분할과 민영화저지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며 "오늘 저녁 지부별로 당면한 징계 및 현장탄압 분쇄,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투쟁계획을 공유하고 투쟁을 결의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철도노조가 내부 절차를 거쳐 결정한 현장복귀 방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레일과 정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날을 세우며 다음달 4일 전국동시다발 결의대회, 9일 2차 총파업, 16일 3차 총파업을 그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민노총은 "합법적인 총파업에 대한 파면, 해고 등 대량 징계와 천문학적인 손해배상 청구, 구속 등 민형사상 탄압을 자행하는 정부와 철도공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여야는 합의를 통해 철도노조 파업 철회의 선결 조건이던 국회 국토교통위 산하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 설치를 확정지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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