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배우 박해진이 허술한 매력으로 여심을 뒤흔들었다.
19일 밤 방송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에서는 천송이(전지현 분) 앞에서 하염없이 허물어지는 이휘경(박해진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만취한 천송이는 자신의 집을 찾지 못하고 도민준(김수현 분)의 현관 앞에서 실랑이를 벌였다. 이를 보다 못한 도민준이 문을 열자 천송이는 냉큼 소파에 드러눕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을 알게 된 이휘경은 곧바로 도민준의 집으로 달려갔다. 그는 만취한 천송이를 부축해 나왔고, 천송이의 집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이휘경은 천송이가 들으라는 듯 "날도 춥고 난 언제 집에 가지? 어이쿠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윽고 맥주 한 캔을 마시던 이휘경은 잠든 천송이를 바라보다 조심스럽게 입술을 가져갔다. 하지만 천송이는 무방비 상태가 아니었다. 이휘경을 향해 "죽을래"라고 쏘아붙였던 것.
두 사람은 이어 옥신각신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휘경은 천송이를 향해 "경고하는데 뒤통수는 때리지 말라"면서 앓는 소리를 해 시청자들에게 미소를 선사했다.
이 과정에서 박해진의 연기력이 빛났다. 능청스러우면서도 허술한 박해진의 연기는 여성 팬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기 충분했다.
전작 '내 딸 서영이'에서 진중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던 박해진. 그는 180도 달라진 역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캐릭터를 십분 소화해내며 배우로서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금준 기자 mus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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