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IFRS 도입 전후 4년 감사시간 비교·분석
코스피 492시간, 코스닥 168시간 ↑
자산규모 클수록 감사시간 더 증가
업종별 감사시간 증가 건설·도소매·출판업 順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후 상장법인에 대한 평균 감사투입시간이 도입 전과 비교해 313시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평균 감사시간 증가율은 자산규모가 큰 회사일수록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국내 상장사들에 IFRS가 도입된 이후 1사 당 2개연도 평균 감사투입시간은 이전 1014시간에서 1327시간으로 30.9%가 증가했다.
이는 회계기준 변경과 연결 재무제표 작성법인 및 주석 기재사항 증가 등에 따라 감사 또는 회계처리 관련 업무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경우 492시간이 늘어 31.3%의 증가율을 보였고, 코스닥시장도 26.8%가 증가한 168시간으로 집계돼 전반적으로 감사시간이 대폭 상승했다.
자산규모별 기준에서는 보유 자산이 많은 회사일수록 평균 감사시간이 높았다. IFRS 도입 전후 1년 동안 1사 당 감사투입시간은 자산규모가 1000억원 이상인 회사가 1485시간에서 1884시간으로 26.9%가 증가했지만 1000억원 미만 회사는 18.3% 증가(553시간→654시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감사시간은 2010년 1493시간에서 이듬해 1994시간을 기록한 '건설업'이 33.6% 상승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이어 '도소매업'과 '출판 및 방송업'이 각각 28.6%와 25.1%의 증가율로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IFRS 도입 첫 해 상장사들의 평균 감사시간이 기준 변경과 기재사항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급격히 증가했다"며 "향후 늘어난 감사시간이 감사품질 제고로 연결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지속·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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