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올해 불황으로 국내 의류제조업체 10곳 중 1곳이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의류산업협회가 올해 서울 종로구, 중랑구, 성북구 등 19개구 111개동에 대한 전수방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통계청 기초사업체명부 C14코드(의복제조업)로 분류된 조사지역 업체 9728개(전통한복제조는 제외) 가운데 949개 업체가 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폐업률이 연간 약 10%에 육박했다.
특히 영세제조업체가 밀집된 동북부지역(금천구, 구로구)이 서남부지역에 비해 폐업률은 2배 높았으며 사업자등록율과 브랜드보유율은 2배 낮았다.
업체수가 많은 지역은 종로구, 중랑구, 성북구, 중구 순이었다. 한 개의 동에 200개 이상의 의류제조업체가 밀집된 곳도 종로구 창신2동, 동대문구 장안2동, 중구 신당1동 등 14곳에 달했다.
생산품목별 제조특화지역을 살펴보면, 니트셔츠 제조업은 성북구와 중량구에 밀집돼 있었다. 또한 정장·블라우스·바지 등 여성복은 종로구와 중구, 스웨터는 중랑구·강북구·동대문구·성동구, 데님제조업체는 중구·신당동, 가죽의류는 중랑구·성북구·동대문구·영등포구에 주로 포진돼 있었다. 내의·잠옷 제조업체는 영등포구(대림3동), 양말은 도봉구에 많았다.
이번 서울시 의류제조 집적지 실셈조사는 정책수혜 대상의 정확한 규모파악과 집적지별 주요생산품목 분석을 통한 정책계발의 보완을 목적으로 실시됐다.
한편 의류제조업체는 전국에 2만3500여개에 달하며 종사자수도 15만명에 이르지만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의류제조업 매출규모는 지난 2010년 기준 23조원이며 영업이익은 2조6000억원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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