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행복주택 시범지구 주민들 "반대 입장 불변"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국토부, 건설 주택수 축소 방안 제시…주민반응 싸늘 "대안 못돼"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박미주 기자, 이민찬 기자]국토교통부가 행복주택 5개 시범지구에 대해 세대수를 절반 이하로 축소하고, 해당지역 주민들과 다시 대화에 나서기로 했지만 주민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세대수만 축소했을 뿐 만족스러운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오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반대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11일 국토교통부는 목동, 잠실, 송파, 고잔, 공릉 등 행복주택 5개 시범지구에 대해 지역주민과 지자체의 의견을 대폭 수용해 지구별 세대수 조정안을 제시하고, 다시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해당 지역 주민대표들은 정부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보다는 기존에 세운 계획이 차질을 빚자 규모만 축소해서 미봉책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신정호 목동행복주택 건립반대 주민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목동 유수지 전체 면적 가운데 공영주차장, 테니스장 등 시설을 제외하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이 얼마 되지 않는다"면서 "정부가 우리를 배려해서 가구 수를 줄인 게 아니라 처음부터 잘못 설계해 발표한 것이고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호 목동 비대위원장은 "추가적으로 정부가 발표한 것을 보면 가구수 축소 외에 유수지 안전성이나 교통해소 문제에 대한 대책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지구지정을 하기 위한 전형적인 꼼수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김호원 송파·잠실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가구 수를 줄인다고 달라질 것이 없다"면서 "주민들을 위해서 가구 수를 줄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돈이 부족하고 현실성이 떨어지니 가구 수라도 줄여서 추진하겠다는 미봉책"이라고 말했다.


김호원 송파·잠실 비대위원장은 "여당 국회의원들도 반대하는 정책인데 너무 강행하고 있다"면서 "주민설명회도 너무 졸속으로 추진돼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고 오는 19일 전체 집회에는 무조건 참여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회균 안산 고잔지구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 지역은 축소가 되든 안되든 아예 행복주택이 들어서면 안되는 지역"이라면서 "행복주택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 지정이 잘못됐다고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회균 고잔지구 비대위원장은 "안산에 다른 타당성이 있는 지역이 얼마든지 있다"면서 "이곳은 수익성이 없어서 못 한다는 것이고 행복주택이 들어서면 남북을 가로지르는 장막이 되고 안산시에는 도시계획이 있는데 그 계획이 무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규돈 공릉지구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 지역은 부지 가로폭이 30m에 불과하다"면서 "워낙 작은데 국토부가 처음부터 말도 안 되게 200가구를 계획했고 주민 반대가 심해지니 공원, 복합문화시설 등 기존에 추진하던 것들을 모두 넣는다고 하는데 이런 방안은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 5개 행복주택 건립반대 주민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반대 집회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가 제시한 개선안에 따르면 목동은 2800가구에서 1300가구, 잠실은 1800가구에서 750가구로, 송파는 1600가구에서 600가구, 고잔은 1500가구에서 700가구, 공릉은 200가구에서 100가구로 각각 축소됐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