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우루과이가 마리화나의 재배 및 판매, 사용을 합법화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우루과이 상원은 10일(현지시간) 12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6표, 반대 13표로 통과시켰다. 법안은 올해 여름 하원에서도 통과된 터라 호세 무히카 대통령의 서명만 거치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법안에 따르면 우루과이 국적의 사람들은 1년에 가정에서 대마초를 최대 6그루, 480g 재배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또 내년 4월부터 우루과이에 거주하고 있는 18세 이상 성인은 마리화나 판매가 허용된 약국에서 마리화나를 최대 월 40g까지 구입할 수 있다. 다만 마리화나를 사려는 사람은 정부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마리화나 판매 가격은 정부가 정한다.
우루과이 정부는 마리화나의 재배 및 판매, 사용을 합법화할 경우 정부의 통제하에 둘 수 있어 지하시장의 불법거래를 줄이고 마리화나 사용자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우루과이 국민 대다수는 마리화나 합법화를 반대하고 있다. 또 유엔마약범죄사무국(UNODC)은 우루과이의 마리화나 합법화가 마약 억제를 위한 국제협정을 정면으로 어기는 것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