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3분기 오피스 매매가격지수(HNS-OPI)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11일 밝혔다. 임대료 상승률 둔화 및 금리 상승이 오피스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오피스 매매가격지수는 294.5로 2분기 297.0에 비해 0.8%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평균 -1.9%의 하락 추세를 보이다 올해 2분기 6.6% 상승세로 반전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오피스 매매가격이 소폭 조정세를 보인 이유로 금리 상승으로 오피스 투자의 자본조달비용이 증가를 꼽았다. 미국 출구전략 논의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자 국내 금리가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또한 오피스 공급 증가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오피스 임대료 상승률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도 매매가격 상승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여전히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오피스 등의 실물자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여서 매매가격의 조정이 소폭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올해 3분기 오피스 종합동향지수(HNS-OMI)는 47.8로 지난 1분기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전환율 등 매매시장 지표는 비교적 양호한 반면 임대료 상승률 등 임대시장 지표와 시장참여자 체감도를 나타내는 부동산 경기실사지수가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손정락 수석연구원은 "현재 오피스 시장은 기관투자가의 투자수요에 힘입어 매매시장은 비교적 양호한 반면 임대시장 지표가 악화되면서 매매 임대시장의 불균형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오피스 매매가격이 상승추세를 이어가려면 금리 안정화와 함께 임대시장의 여건도 호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NS 오피스 지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하나은행 부동산금융본부 및 신영에셋과 함께 국내 오피스 시장 동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2012년 6월 구축한 오피스 지수. 오피스 매매가격지수(HNS-OPI)와 오피스 종합동향지수(HNS-OMI)가 있다.
◆오피스 매매가격지수(HNS-OPI : Hana & Shinyoung Office Price Index)
미국 MIT 부동산연구소의 지수작성 기법을 적용한 중대형 오피스 시장을 대상으로 한 오피스 매매가격지수로 1999년 4분기를 기준시점(=100)으로 한다.
◆오피스 종합동향지수(HNS-OMI : Hana & Shinyoung Office Market Index)
오피스 시장의 동향 변화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개발한 일종의 시장 사이클 지수. 자본전환율, 자본전환율 스프레드(자본전환율과 국고채 수익율과의 스프레드), 임대료 증가율, 부동산 경기실사지수(시장참여자의 체감도)의 4가지 하위 지표를 시점별로 표준화한 후 이를 합산하여 산정한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