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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전북 익산의 대학교에서 교수가 학생들을, 학과 전 학생회장이 후배들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일보는 원광대학교 군사학부 A교수가 학생들을 때리고, 한약학과 전 학생회장 B씨가 후배들을 때렸다고 10일 보도했다.
군사학부 일부 학생들은 "지난해 초부터 학부장을 맡은 A교수가 일부 학생이 결석하면 머리와 얼굴 등을 때리고 욕설을 하는 등 인권을 유린해 왔다"며 "교수의 지시를 어긴 학생들은 교수실로 불러 1~2시간씩 '엎드려뻗쳐'와 같은 기합을 줬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의 문제 제기를 바탕으로 대학 측은 "해당 교수가 일부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고 판단해 최근 학부장직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또 이 대학 전 학생회장 B씨는 '후배들이 인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후배 60여명을 집합시키고 이중 6명을 때렸다. 원광대 한약학과 폭력사태의 올바른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한 공동대책위(폭력사태대책위)에 따르면 B씨는 지난 10월24일 후배들의 얼굴을 손바닥 등으로 때렸다. 폭행을 당한 한 후배는 교정기를 낀 채로 맞으면서 입안이 터져 얼굴이 피범벅이 됐다.
대학 측은 뒤늦게 이를 알고 자체조사를 통해 지난 4일 B씨에게 '유기정학 1주일'의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폭력사태대책위는 "이번 징계수위는 당시 충격을 이겨내고 학교를 다니는 다수의 피해학생을 기만하는 솜방망이 처분"이라며 피해학생 치유와 상담 실시, 폭력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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