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국공항공사 노사가 매년 국정감사에서 지적돼 온 자녀학자금을 축소하고 고용세습을 폐지키로 전격 합의했다.
공사는 10월 27일부터 17차에 걸쳐 진행된 단체교섭에서 정부지침을 준수한 인건비 조정과 중·고생 학자금의 한도 없는 무상지원 등의 불합리한 조항을 개정·삭제했다.
당초 노조는 부채 없는 9년 연속 경영흑자 유지와 공기업 경영실적평가 A등급, 세계항공교통학회 공항운영효율성 아시아 1위, 노사관계 선진화 최우수기관 등 탁월한 경영성과를 고려해 물가인상률을 반영한 20만원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했다. 또 타 기관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복리·후생 확대 등을 노사 협의 안건으로 내놨다.
이후 노사는 수차례 협의 끝에 공기업 경영혁신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를 고려해 총인건비 2.8% 범위내 인건비 조정과 복지혜택 축소를 수용키로 결정했다.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공기업이 주인인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정도경영을 펼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며 "방만경영이라는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공공부문의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국감에서 자녀 학자금을 한도 없이 지원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