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성능은 비슷한데 가격은 최대 1.8배 差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시중에서 판매되는 김치냉장고가 저장 성능 측면에서는 비슷하면서도 가격 편차는 최대 1.8배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소비자원은 김치냉장고 스탠드형 300L급 4개 제품을 대상으로 김치저장성능(저장온도편차), 소음, 월간 소비전력량, 저장용량, 냉각속도 등을 시험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동부대우전자의 'FR-Q37LGKW' 제품은 핵심 품질인 김치저장성능 측면에서 위니아만도(DXD3635TBW), LG전자(R-D333PGWN) 제품과 대등하면서 가격은 110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김치저장성능 테스트는 김치저장용기의 70%를 소금물로 채운 후 냉장고의 상·중·하실에 놓고 '김치저장모드'로 작동, 김치저장용기별로 온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평균 온도편차가 작을수록 우수한데 네 제품 모두 '상대적 우수' 등급을 받았다. 삼성전자의 제품은 상실 부분만 '보통' 등급이었다.

위니아만도(DXD3635TBW) 제품은 상실과 중실, 하실 모두 설정온도와 실제 측정온도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았으며 소음도 작았다. 그러나 가격은 200만원 수준으로 가장 비쌌다.

LG전자(R-D333PGWN) 제품은 냉각속도는 15.6시간으로 나타나 조사대상 제품 중 가장 빨랐지만 소음은 상대적으로 컸으며 가격은 167만원 수준이었다. 삼성전자(ZS33BTSAC1WE) 제품은 소음은 작았지만 김치저장성능면에서 상실 부분이 '보통' 등급이었으며 가격은 167만원이었다.

또한 김치냉장고를 김치저장용기로 가득 채울 경우, 저장가능한 김치의 양은 표시용량의 40%에 불과했다. 소비자원은 용량 표시방법에 있어서 실제로 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총 용량에 관한 정보를 표기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소비자원 측은 "김치냉장고의 구조, 용량이 다양하므로 사용목적과 필요한 기능, 용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