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정부의 부동산 후속 대책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지난 3일 발표된 부동산 후속 대책의 핵심은 금리 1.5% 수준의 대출 상품을 1만5000가구까지 늘리면서 주택 구매 수요를 자극하는 것"이라며 "이는 결과적으로 은행의 NIM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정부가 시중은행 보다 낮은 금리의 주택대출 상품을 공급하면서 시중은행 대출 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것은 은행 NIM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보다 2.3%포인트 낮은 1%대 금리의 공유형모기지대출을 2조원까지 늘리기로 했다"며 "은행들이 기존 주택관련 여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출 금리를 불가피하게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시중은행의 여신 성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9월 기준 주택금융 순증가의 75%를 정부대출이 차지한 상황에서 정부가 내년까지 통합모기지론 대출을 11조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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