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모태범(대한항공)이 쾌속 질주를 이어갔다.
8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4초876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일본의 가토 조지(34초878)를 불과 0.002초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 따낸 두 번째 금메달이다. 모태범은 전날 남자 1000m 경기에서 네덜란드의 미첼 뮬더(1분9초52)보다 0.02초 빠른 1분9초50만에 결승선을 골인, 우승을 이뤘다. 주 종목인 500m에서의 금메달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태범은 앞선 1, 2, 3차 대회 500m에서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이날 레이스는 조금 달랐다. 모태범은 아웃코스에서 초반 100m를 4위(9초66)로 통과했다. 슬로우 스타터답게 진가는 250m 뒤부터 발휘됐다. 마지막 코너에 이은 직선 코스에서 매서운 스퍼트를 발휘, 끝내 결승선을 1위로 골인했다.
한편 이날 여자 1000m 레이스에 출전한 이상화(서울시청)는 1분15초98의 기록으로 6위를 차지했다. 전날 500m 2차 레이스까지 거르고 경기를 준비했으나 1차 대회에서 남긴 자신의 최고기록(1분14초19)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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