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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라크 증산계획으로 OPEC 회원국 내분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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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이란과 이라크의 석유생산 재개는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수장 노릇을 해온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들 국가 사이에 수출 물량을 둘러싼 긴장을 높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의 지정학 분석회사인 스트래트포(Stratfor)는 지난 4일(현지시간) ‘OPEC의 미래’라는 분석보고서에서 OPEC이 두 가지 도전과제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스트래트포는 OPEC은 OPEC의 역사상 최대 수요처인 미국이 국내 생산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는 것과 이란과 이라크가 제시했고 OPEC희망 가 아래로 유가를 떨어뜨릴 게 분명한 증산계획에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그렇지만 아시아의 신흥시장들이 글로벌 수요를 정하고 그들의 에너지 갈증이 OPEC이 당면한 문제의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OPEC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라크,쿠웨이트와 베네수엘라 등 5개국이 1960년대 초 수출가격을 통일해 높은 가격을 책정하기 위해 조직한 카르텔이다.


OPEC은 현재 전 세계 석유생산량의 약 40%를 생산하지만 지배력은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다.


스트래트포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와 쿠웨이트가 생산량을 스스로 조절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인도네시아와 리비아, 알제리,나이지리아와 에쿠아도르,가봉과 앙골라 등 나머지 회원국들은 재정자금 조달을 위해 생산량을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스트래트포는 이는 OPEC이 과거만큼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며, 사우디아라비아 크기의 산유국조차도 증산이나 감산을 통해 유가를 바꿀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런 상황에서 OPEC밖의 생산이 급증하고 있는 데 미국은 현재 하루 800만 배럴 정도 생산하고 있으며 캐나다와 브라질에서도 생산이 늘어날 예정인데 이는 이라크와 이란 등 두 OPEC 회원국이 내놓은 증산계획 앞에서는 왜소하기 짝이 없다고 스트래트포는 강조했다.


이라크의 에너지 부문은 5년만에 재건돼 현재 하루 약 35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라크 석유부는 2020년에 하루 900만~1000만 배럴을 생산하는 목표를 정했다.


이란 또한 미국의 제재해제에 대비해 산유량을 향후 6개월 안에 제재 전 수준인 하루 420만배럴로 늘리고 18개월 안에 이란 혁명 전 수준인 600만배럴로 증산하기를 원하고 있다.


스트래트포는 두 나라의 증산계획은 두 나라가 정한 시간 이내에는 달성하기 어렵지만 상당한 증산이 가능하다면서 이라크와 이란의 증산계획은 2010년대 후반부 유가에 상당한 위협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스트래트포는 이어 이라크의 산유량은 투자와 규제와 관련한 정치체제와 폭력행, 물류상의 제한 등 두 가지 요소에 좌우된다면서 국제 석유기업들과 서비스 제공업체, 유전지대인 바스라 지역을 장악한 시아파 등 다양한 정치집단간의 적절한 협력이 이뤄진다면 극복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2020년에는 하루 약 500만~600만배럴에 이르고 10년 안에는 600만~650만배럴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이란이 당면한 과제는 외부 경제제재인 만큼 제재가 해제된다면 12~18개월 내에 하루 약 50만~70만 배럴을 증산하고 몇 달이 아니라 몇 년 안에는 과거 달성한 산유량 수준까지 생산을 늘릴 수 있겠지만 이란이 정한 목표는 2020년 이후에 달성할 것이라고 스트래트포는 내다봤다.


스트래트포는 이에 따라 OPEC은 단기로는 지난 2년간 매년 100만배럴씩 증가한 미국과 캐나다의 증산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가격 유지를 위해 감산을 해야 했는데 내년에 미국이 또 100만배럴을 증산할 경우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로는 이란과 이라크가 증산해 오는 2020년 에는 하루 1100만배럴을 생산할 경우 현재보다 하루 500만~600만배럴이 늘어나는 만큼 이 문제가 핵심이슈가 될 것으로 스트래트포는 내다봤다.


스트래트포는 잠재적인 수출증가는 사우디가 감산으로 감당하기에는 너무 많아 OPEC내에서 이란과 이라크,사우디간 스트레스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사우디는 이란과 이라크에 자발적인 수출증가 제한을 요청하겠지만 인센티브 없이 이들 두 나라가 수출증가가 자국 이해에 맞는데도 굳이 감산할 것이라고 믿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스트래트포는 꼬집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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