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미국의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2.8%에서 3.6%로 상향조정됐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와 비교해 3.6%(연환산 기준) 증가하면서 지난해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발표된 3분기 성장률은 시장 예상치(3.0∼3.1%)를 훨씬 웃도는 수치이고 2분기 성장률(2.5%)보다 1.1%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1.1%였다.
분야별로는 기업재고가 전분기보다 무려 1165억달러(연환산)나 증가해 1998년 1분기 이후 최고 증가율을 보이면서 3분기 성장률이 1.68%포인트 올랐다.
잠정치 발표 때는 기업재고가 860억달러 늘어 GDP 0.8%포인트 상승 요인이 됐다고 했으나 그 규모와 폭이 더 확대됐다.
기업재고를 제외하면 3분기 경제성장률은 1.9%로 잠정치(2.0%)보다도 오히려 떨어진다.
이 외에도 경제활동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2009년 4분기 이후 가장 적게 증가해 잠정치(1.5%)보다 낮은 1.4%의 증가폭을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소비 수요가 크지 않고 소비자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가처분 소득도 전분기보다 떨어졌고, 기업재고가 엄청나게 늘어나 4분기 경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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