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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문화기업 설립 붐, 일자리와 소득 두마리 토끼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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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문화기업 설립 붐, 일자리와 소득 두마리 토끼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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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최근 지역마다 주민들이 스스로 관광문화사업 경영체를 구성,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을 실현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은 과거와 달리 수익 중심의 경영마인드를 갖추고, 사업 수완에도 뛰어난 능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특산물 판매 위주의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모델을 영위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또한 주민참여, 주변 관광자원 등과의 결합 등도 특기할만한 부분이 많다.


기업 형태는 마을기업 및 사회적 기업, 주민 참여형 협동조합, '관광두레기업' 등 다양하다. 대체로 아이템은 관광문화형이다. 지방자치단체도 새로운 지역경영체 지원에 펼치며 지역경제생태계로 육성에 힘을 기울이는 추세다. 다양한 유형의 마을기업은 지역민들에게 소득과 일자리를 동시에 보장하고 있어 지속가능한 경영 여부에 따라 지역경제 발전의 한 방편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김성진 한국관광문화연구원 연구위원은 "마을기업은 자본보다 주변 자원 및 생산물, 사람, 일을 우선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경제 모델이 되고 있다"며 "마을기업은 지역문화와 생활기반을 자원으로 하고 있어 각종 재정 및 기업 활동 지원 등 후속관리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또 "자연 및 관광체험, 숙박, 식음, 오락, 휴양, 여행, 지역 상품 개발 등 여러 분야에서 마을기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성공적인 지역주민기업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전남 신안의 '1004 길벗'여행사는 '슬로시티'를 컨셉트로 한 사회적기업이다. 지역 주민 및 여행가들이 참여, 갯벌, 백합, 짱뚱어 잡기, 염전 체험 등 자연체험 중심의 여행상품을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 남양주의 '물빛자전거세상'은 다산 정약용선생의 기념관이 위치한 능내리 일대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자전거 대여 및 수리점 등을 운영하는 영농조합법인으로 마을 주변의 관광자원 및 한강변 자전거도로 등을 상품화시켰다.


전남 완도의 '청산도 느림보 여행학교' 등을 운영하는 청산도 영농조합법인도 주민주도로 펜션. 식당, 로컬 푸드 및 슬로시티 체험 등을 상품화시켰다. 이처럼 지역의 관광, 자연자원, 특산품 등을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적인 경영을 영위하는 곳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 인제 용대리의 '용대향토마을기업'은 성공적인 마을기업 운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여러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매년 이곳을 찾는 마을기업 예비 활동가, 연구가, 학자, 외국의 관련 공무원들이 줄을 잇는다. 강원 인제 용대리는 백담사, 황태덕장, 만해마을 등으로 잘 알려진 마을이다. 예전에는 대부분 농사와 황태덕장 운영, 산나물 채취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전형적인 산골마을이었다.


현재 용대리는 마을기업 '백담마을'을 모체로 2개의 용대리주민 영농조합법인을 두고 있다. 백담마을 비롯해 황태가공공장, 전시판매장 등 마을기업에 고용된 인원은 30여명에 이른다. 마을기업에 나온 수익금을 기반으로 문화체험공간 및 펜션, 캠핑장 등을 조성, 운영하기도 한다.


용대리는 마을기업에서 나온 수익으로 마을회관의 정보화시설 및 어린이 도서관, 공부방, 미술실 등을 운영하기도 한다. 용대리에는 토박이 197가구가 모여 있다. 마을기업 운영 이후 이주자들이 50여 가구에 늘었다. 이 중 도시로 떠났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가구가 절반 수준이다. 지금은 유치원, 초등학생이 80여명, 중학생이 40여명이나 될 정도로 활기찬 마을로 변했다.

"관광문화기업 설립 붐, 일자리와 소득 두마리 토끼 잡기"


백담마을은 '버스운송사업'을 기반으로 한다. 용대리에서 백담사에 이르는 7.2km를 운행하는 버스사업은 지난 1995년 백담사에서 인수한 버스 두대로 시작해 현재 10대로 늘렸다. 운행 수익은 16억원에 달한다. 여기서 나온 수익은 마을발전기금으로 적립해 마을의 복지, 교육, 문화사업에 환원하고 있다. 어린이 도서관 및 방과후 학교, 경로당 관리, 마을 축제 지원, 별도의 마을기업 육성 등에 지원한다.


정래옥 백담마을 대표는 "고용된 사람은 모두 지역민이며 다문화 가정주부, 노인층, 수익이 불투명한 가장 등 소외계층을 우선 채용했다"며 "마을기업 운영은 투명성, 민주적인 의사결정, 이윤보다 서비스 중시, 내실 위주의 경영 등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파급효과도 크다. 실례로 마을 주민 5명이 지난 2006년 설립한 '백담표고영농조합'은 출발 당시 표고생산시설 1개동을 시작, 현재 30동으로 늘었다. 초기엔 생산물량을 택배 등으로 판매했으나 점차 관광객을 대상으로 현지 판매로 전환했다. 지금은 물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지경이다.


정 대표는 "얼마전부터 미시령터널이 개통돼 유동인구가 크게 늘면서 수익기반이 크게 확충됐다"며 "진작에 다양한 수익모델을 갖춘 덕택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을기업의 성공은 주민참여형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것이 첫 걸음"이라고 조언했다.


10년째 백담마을 등 마을기업을 연구하는 이기원 한림대 교수는 "마을기업 형태의 다양한 협동조합은 우리 사회적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주체로 등장하고 있다"며 "이들은 지속가능하면서도 안정된 일자리, 민주적 운영, 환경 보호, 문화자원 보호 등의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공통점이 있어 보다 면밀히 육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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