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윤리의식 강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납품비리로 관련된 고위직 임원 10여명 내외에 대해 사직 처리할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9일 감사팀 위상 강화, 엔지니어링 중심의 연구 조직 등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조직 개편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윤리경영적인 측면이다. 우선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먼저 윤리팀 산하에 있던 감사그룹을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감사위원회 산하 감사팀로 편제시켰다. 이를 통해 감사실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조직 및 업무에 대한 상시 진단을 도입해 청렴한 글로벌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 전략을 위한 방안도 조직개편안에 포함시켰다. 대우조선해양은 중앙연구소와 전략기획실 산하의 경영전략팀을 통합시켰다. 선박과 해양 제품 제조 중심의 사업 구조를 탈피해 엔지니어링 중심의 연구와 그를 뒷받침하는 미래전략을 짜겠다는 의지에서다.
아울러 직급에 관계없이 젊고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윤리의식과 업무 전문성, 부하 직원들과의 진정성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인재를 발탁했다. 특히 상무급이 주로 맡아왔던 팀장 보임을 전문성을 갖춘 이사부장을 발탁하는 등 인적 쇄신을 이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아울러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고위직 임원 10여명 내외에 대해 사직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구체적인 임원 인사는 2~3주 후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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