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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PB에 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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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2%대 수익률 만족 못해…신한·국민·하나 등 올들어 크게 늘어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올해 시중은행들의 프라이빗뱅킹(PB) 신규 자산이 부쩍 늘고 있다. 일반 예·적금 상품을 기준으로 2%대 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한 시중 부동자금이 은행 프라이빗 뱅킹 쪽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또 각 은행별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전략도 자산을 늘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PB영업점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고객 수신고가 전년 대비 약 3조5000억원 늘어났다. 고객 수도 같은 기간 동안 1만3000명 정도 늘어났다. 점포 수를 지난해 40개에서 올해 44개로 확대해 보다 공격적인 영업이 가능했고 세무 서비스 교육·인력 등을 강화해 만족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박석순 우리은행 WM전략부장은 "올 들어 고객들의 펀드 가입액도 1조원 이상 증가했다"며 "이르면 연말 내에 새로운 종합자산관리 시스템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 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PWM) 센터도 같은 기간 동안 신규자산이 1조8000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신규자산이 1조3000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38%가량 증가했다.

PWM의 장점은 은행과 증권회사 직원이 동시에 고객을 응대하면서 보다 다양한 상품과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금융자산 50억원 이상의 고객 유치를 위해 주식, 채권, 상품, 자산배분 등 각 분야 전문가 7인으로 구성한 '맞춤솔루션팀'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 초 상담건수가 월 2~3건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월 7~8건으로 증가해 신규자산 유치에 기여하고 있다.


KB국민은행 PB센터는 올 들어 현재까지 신규자산이 7600억원 늘어났다. 장정훈 국민은행 WM사업부 팀장은 "개인보다는 법인자금을 통해 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고자산고객 관리를 위한 영업점과 PB센터 간 파트너십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신규자산이 전년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올해 포트폴리오 조기진단시스템 구축하고 PB인력 7명도 추가로 늘리는 등 고객 자산관리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또 하반기 리스트의 선제적 대응을 위한 중위험·중수익 상품 및 주가지수연동예금(ELD) 등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상품을 선정하고 판매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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