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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정치세력화, 정치판도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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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8일 '국민과 함께하는 새 정치추진위원회' 출범을 선언하고 창당 준비작업에 들어감에 따라 정치권 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안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은 그야말로 '새 정치'를 표방했다. 인재영입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그는 창당 시점을 못 박지는 않았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최선을 다해 참여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서 그동안의 '여-야' 대결에서 벗어나 '여-야-야' 또는 '야-야'가 경쟁하는 지역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역시 서울이다. 이계안 전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한 데에 이어 서울시장에 도전하면 서울시장 선거가 새누리-민주-안 의원 측 3파전이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였던 이 전 의원이 안 의원 측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초 안 의원 측이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호남권에서도 안 후보 측 인사들이 다수 거론되고 있다. 호남권에서는 민주당과 안 의원 측 후보 간의 양자 대결구도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외에도 안 의원은 전국적으로 후보를 내서 세를 과시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민주당 일각에서 호남에서는 안 의원과 경쟁을 하되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는 연대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선거연대의 폭과 범위를 둘러싸고 민주당과 안 의원 측 간의 줄다리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7월 재보궐 선거 역시 관심을 끈다. 대법원 판결 지연에 따라 내년 7월에 상당 지역에서 재보궐 선거가 진행되는 데다 지방선거의 영향으로 국회의원 공석이 대거 예상됨에 따라 미니총선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안 의원 측으로서는 의석수를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안 의원이 재보선에서 몇몇 의석을 확보할 경우 민주당 등 다른 당에서 안 의원의 신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의원들이 다수 생길 수 있다.


이럴 경우 현재의 새누리당 대 민주당 양당 구도가 3당 체제로 전환된다. 안 의원은 "사회갈등을 푸는 정치의 본래 역할을 본다면 양당제보다는 다당제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안 의원의 높은 지지율이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 등에서 반영돼 성과를 낼 경우 다당제구도가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 의원의 창당으로 정당 간 협력이 활발해질 수도 있지만 자칫 야권이 주도권 경쟁에 매몰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신당 창당 및 전국 단위의 선거 과정에서 경험부족 등으로 조직관리와 운영능력상 허점을 드러낼 수 있다. 안 의원의 신당이 대안세력으로 기대를 모았다 처참하게 흩어진 창조한국당을 재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새 정치'를 표방한 안 의원이 얼마나 신선한 인물들을 영입할지도 과제다. 신당이 '새 집'이 아니라 '분가'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새 집을 만들려면 새로운 분들의 합류 소식이 우선 나와야 하는데 민주당에서 계시던 분의 이탈 소식이 먼저 나오면 새 집처럼 보이지 않을 것 아니냐"며 "그런 것이 결국 안 의원이 처한 한계, 딜레마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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