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도 총선, 정치명가 '황태자' VS 하층계급 '성공신화'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인도 내년 5월 총선..차기 총리 후보의 격돌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인도 정치 명문가의 '황태자'냐, 하층계급 출신의 '성공 신화'냐.


 내년 5월 인도 총선을 여섯 달 앞두고 사상초유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인도 집권당인 국민회의당(NCP) 총리 후보로 인도 정치의 '귀족'인 라훌 간디(43) 부의장이 지명됐고, 야당인 인도국민당(BJP)에선 경제 총리를 내건 나렌드라 모디(63) 구자라트 주지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초반 판세는 모디 주지사가 우세한 모습이다. 모디 주지사는 지난 10년간 구자라트주의 경제발전 성과를 내세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최근 대세론을 굳히고 있는 모디 주지사와 가문에서 4번째 총리직에 도전한 간디 부의장간 맞대결을 상세히 소개했다.

◆ '경제 총리' vs 간디 가문의 부활 = 지난 2개월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의 주도 간디나가르는 인도에서 초미의 관심지로 떠올랐다. 정치인과 언론, 선거 전문가, 각국의 외교관들이 이 곳으로 몰려왔다. 차기 대권주자인 모디 주지사를 만나기 위해서다. 모디가 인도국민당의 총리 후보로 지명된 날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미국 전당대회와 같은 열띤 취재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도 전역이 야당의 총리 후보에 집중하는 이유는 모디 주지사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아서다. 모디 주지사는 인도 최대 기업 타타그룹을 비롯한 재계의 지원을 받고 있다. 모디가 2002년부터 구자라트 주지사를 지내면서 친기업 정책을 편 덕분이다. 모디는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도로와 항만 건설, 안정적인 전력 공급 등 구자라트를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었다. 그 결과, 구자라트는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10%대의 고성장을 달성했다. 경제 분야만큼은 검증된 셈이다. 모디 주지사는 이 같은 자신의 성장모델을 인도 전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어린 시절 기차역에서 차를 팔던 소년이 '병든 코끼리'로 전략한 인도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것이다.


 모디 주지사의 대항마로 꼽히는 간디 부의장은 여러 면에서 모디 주지사와 다르다. 우선 출신 배경부터 큰 차이가 난다. 인도의 초대 총리였던 자와할랄 네루를 포함해 세명의 총리를 배출한 간디 가문은 인도에서 '간디 왕조'로도 불린다. 간디 부의장의 할머니인 인디라 간디도 총리를 지냈고, 아버지 라지브 간디 또한 총리 자리에 올랐다. 이탈리아 출신인 어머니 소냐 간디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국민의회당을 이끌고 있다. 간디 부의장도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가 되면 간디 가문의 4번째 기록을 세우게 된다.


◆초반부터 네거티브 공방전 = 양측 모두 장점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간디 부의장의 경우 자신의 최대 장점인 '출신'이 발목을 잡고 있다. 아직까지 본인의 업적보다는 집안 덕에 성공했다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모디 주지사 측에선 지난 수십년간 인도를 지배한 NCP의 각종 부정부패와 무능에 대해 파상공세를 편다.


간디 부의장 측은 모디 주지사의 친기업 성향을 비난하고 있다. 모디 주지사의 최대 치적인 경제발전의 혜택이 기업들에게만 돌아간다고 주장하며 서민표를 자극하고 있다. 또 2002년 구자라트에서 발생한 무슬림 학살 사건 당시 모디 주지사가 사실상 이를 방관했다고 비난하며 무슬림 표도 단속하고 있다. 무슬림은 인도 전체 인구의 15%를 차지한다.


모디에 반대하는 편에서는 무슬림 학살 사건이 모디의 힌두주의 성향을 드러냈다면서 그가 집권할 경우 히틀러처럼 독재적으로 인도를 다스리려고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AD

FT는 모디 주지사가 현재까지 우세하지만 총리직을 얻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