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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총선, 정치명가 '황태자' VS 하층계급 '성공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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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내년 5월 총선..차기 총리 후보의 격돌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인도 정치 명문가의 '황태자'냐, 하층계급 출신의 '성공 신화'냐.


 내년 5월 인도 총선을 여섯 달 앞두고 사상초유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인도 집권당인 국민회의당(NCP) 총리 후보로 인도 정치의 '귀족'인 라훌 간디(43) 부의장이 지명됐고, 야당인 인도국민당(BJP)에선 경제 총리를 내건 나렌드라 모디(63) 구자라트 주지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초반 판세는 모디 주지사가 우세한 모습이다. 모디 주지사는 지난 10년간 구자라트주의 경제발전 성과를 내세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최근 대세론을 굳히고 있는 모디 주지사와 가문에서 4번째 총리직에 도전한 간디 부의장간 맞대결을 상세히 소개했다.

◆ '경제 총리' vs 간디 가문의 부활 = 지난 2개월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의 주도 간디나가르는 인도에서 초미의 관심지로 떠올랐다. 정치인과 언론, 선거 전문가, 각국의 외교관들이 이 곳으로 몰려왔다. 차기 대권주자인 모디 주지사를 만나기 위해서다. 모디가 인도국민당의 총리 후보로 지명된 날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미국 전당대회와 같은 열띤 취재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도 전역이 야당의 총리 후보에 집중하는 이유는 모디 주지사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아서다. 모디 주지사는 인도 최대 기업 타타그룹을 비롯한 재계의 지원을 받고 있다. 모디가 2002년부터 구자라트 주지사를 지내면서 친기업 정책을 편 덕분이다. 모디는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도로와 항만 건설, 안정적인 전력 공급 등 구자라트를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었다. 그 결과, 구자라트는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10%대의 고성장을 달성했다. 경제 분야만큼은 검증된 셈이다. 모디 주지사는 이 같은 자신의 성장모델을 인도 전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어린 시절 기차역에서 차를 팔던 소년이 '병든 코끼리'로 전략한 인도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것이다.


 모디 주지사의 대항마로 꼽히는 간디 부의장은 여러 면에서 모디 주지사와 다르다. 우선 출신 배경부터 큰 차이가 난다. 인도의 초대 총리였던 자와할랄 네루를 포함해 세명의 총리를 배출한 간디 가문은 인도에서 '간디 왕조'로도 불린다. 간디 부의장의 할머니인 인디라 간디도 총리를 지냈고, 아버지 라지브 간디 또한 총리 자리에 올랐다. 이탈리아 출신인 어머니 소냐 간디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국민의회당을 이끌고 있다. 간디 부의장도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가 되면 간디 가문의 4번째 기록을 세우게 된다.


◆초반부터 네거티브 공방전 = 양측 모두 장점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간디 부의장의 경우 자신의 최대 장점인 '출신'이 발목을 잡고 있다. 아직까지 본인의 업적보다는 집안 덕에 성공했다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모디 주지사 측에선 지난 수십년간 인도를 지배한 NCP의 각종 부정부패와 무능에 대해 파상공세를 편다.


간디 부의장 측은 모디 주지사의 친기업 성향을 비난하고 있다. 모디 주지사의 최대 치적인 경제발전의 혜택이 기업들에게만 돌아간다고 주장하며 서민표를 자극하고 있다. 또 2002년 구자라트에서 발생한 무슬림 학살 사건 당시 모디 주지사가 사실상 이를 방관했다고 비난하며 무슬림 표도 단속하고 있다. 무슬림은 인도 전체 인구의 15%를 차지한다.


모디에 반대하는 편에서는 무슬림 학살 사건이 모디의 힌두주의 성향을 드러냈다면서 그가 집권할 경우 히틀러처럼 독재적으로 인도를 다스리려고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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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는 모디 주지사가 현재까지 우세하지만 총리직을 얻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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