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개성공단이 본격적으로 재가동된 지난달, 남북교역량이 예년의 80%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일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남북교역량은 1억5215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동월 기록 1억8813만달러의 80.9%에 해당한다.
2010년 5·24 조치 이후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경협사업은 전면 중단된 점을 감안하면 교역량 대부분은 개성공단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 4월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되면서 남북교역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고, 6월 한 달 교역액은 2만3000달러에 그치기도 했다.
이후 9월16일 공단이 재가동되면서 원자재 반입과 완제품 반출이 다시 시작됐고, 교역량도 증가했다.
우리 측에서 개성공단으로 반출된 물품은 10월 한 달간 8264만달러어치로 지난해(8278만달러)와 거의 비슷했다. 개성공단에서 우리 측으로 넘어온 물량은 6951만달러 규모로 지난해(1억536만달러)의 66% 수준을 나타냈다.
통일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재가동을 준비하면서 원부자재와 생산 설비, 식자재 등이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면서 반출량이 높아졌다"며 "개성공단은 예년 수준으로 완만하게 회복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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