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새 3000대 이상 팔려…벤츠코리아 제치고 2위 견인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폴크스바겐의 '스테디셀러' 골프 후속모델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 7월 국내에 7세대 모델이 소개된 이후 지난달까지 3000대 이상이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신형 7세대 골프는 첫달 1041대(1.6TDI 포함)가 판매된 데 이어 8월 917대, 9월 826대가 팔렸다. 지난달 327대로 판매가 주춤했으나 공급을 제때 받쳐주지 못한 일시적인 현상인 점을 감안하면 티구안ㆍ파사트와 함께 폴크스바겐 브랜드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2만1401대를 판매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를 제치고 처음으로 수입차 판매량 2위에 올랐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 해치백 모델열풍을 주도했던 만큼 7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에도 꾸준히 찾는 사람이 이어지고 있다"며 "후속모델이 출시된 지 4달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기물량이 2000여대에 달한다"고 말했다.
골프는 과거 대형 세단 일변도인 국내 수입차 시장의 흐름을 소형차 및 디젤엔진으로 바꾼 모델로 유명하다. 앞서 지난 2009년 9월 출시돼 올해 5월까지 판매된 6세대 모델의 경우 총 1만7694대가 판매돼 수입 소형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가 비슷한 차급의 아반떼에 디젤엔진 모델을 추가한 것도 골프를 중심으로 한 수입 디젤차량의 인기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골프는 국내 소비자들이 차량 선택의 중요요인으로 꼽는 경제성 측면에서도 이미 입증된 모델이다. 최근 유럽에서 열린 실주행테스트에서 7세대 골프는 한번 주유만으로 1602㎞를 주행해 ℓ당 34.2㎞라는 놀라운 연비를 기록했다. 기존 모델에 비해 플랫폼을 바꿔 최대 100㎏을 가볍게 하는 등 폴크스바겐만의 꾸준한 기술개발이 이뤄낸 성과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모델에 비해 실내공간을 넓힌데다 중앙콘솔을 왼쪽으로 기울이는 등 운전자 중심적인 설계를 대거 반영했다"며 "다른 수입 소형차에 비해서도 내부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해 상품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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