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시중 소형 공기청정기 10대 중 5대는 탈취기능이 떨어져 제 역할을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한국소비자연맹이 공동으로 발표한 공기청정기 제품별 비교평가 결과 필터식(헤파필터) 공기청정기의 공기 정화능력이 높지만 조사 대상 10개 제품 중 5개 제품은 탈취효율이 낮아 공기청정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청정기능이 우수한 제품은 대기업 제품인 삼성(89%)ㆍLG(69%)ㆍ웅진케어스(67%)였으며, 중소기업제품인 위닉스(71%)와 청풍생활건강(69%)이었다.
지웰코리아, 에어백스, 이엔드디 등 중소기업 3개 제품과 오레곤, 벤타 등 수입제품은 탈취효율이 떨어졌다. 지웰코리아와 에어백스는 탈취효율이 6%에 그쳤고 오레곤과 벤타는 탈취효율이 각각 45%와 34%로 기준치(60%)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이 외 제품에 표시된 적용면적은 위닉스와 삼성, LG, 웅진케어스만이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사용면적은 실제 측정값이 표시값의 90% 이상이 돼야 하는데 위닉스, 삼성, LG, 웅진케어스는 적용면적 측정치가 100%를 넘었다. 벤타는 3%, 이엔드디는 5%에 불과했다.
오레곤 제품은 소음기준인 45데시벨(dB)을 넘어섰다. 10개 제품 중 8개 제품은 소음 항목이 표시돼 있지 않아 표시 기준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 대상 10개 제품 모두 냄새·살균·항균·알레르기 제거 등에 대한 광고를 하고 있으나 소비자가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향기 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은 "조사 대상 10개 제품 중 8개 제품은 제품표시에 소음이 표시돼 있지 않았다. 소음은 소비자의 주요 정보이기 때문에 품질표시에 표시가 되도록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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