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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전기료 부담, 영업익 넘어" 울상짓는 철강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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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정부의 산업용 전기료 인상 조치로 국내 최대 전력 수요처인 현대제철의 연간 전기료 부담이 영업이익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21일부터 산업용 전기료를 6.4% 인상하면서 국내 산업체중 전기료 납부 1위업체인 현대제철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의 경우 지난해 550만MWh를 사용했다. 월성원자력 3호기 생산량과 맞먹는다. 이는 부산지역 가정에서 쓰는 전기 사용량 353만MWh보다 56%나 많은 것이다. 그만큼 전기료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산업용 전기료 인상은 올 들어 지난 1월 4.4% 인상에 이은 두 번째다. 이렇게 되면 기업들이 내년에 부담해야 할 전기료는 지난해 대비 11.08% 오르는 셈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8078억원의 전기료를 냈다. 올해 전기료 인상분을 반영하면 내년 부담액은 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현대제철이 벌어들인 영입이익 8707억원을 넘는 것이다.


더욱이 올해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을 감안하면 전기료 부담 상황은 심각하다. 현대제철의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4977억원인데 반해 전기료 부담액은 6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현대제철이 전기료 부담이 큰 생산구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연산 2400만t 조강 생산량중 전기로 비중이 전체 생산의 50%를 차지한다. 통상적으로 전기요금은 철강제품 원가의 7~8%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제품 원가가 더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문제는 이런 원가 상승 요인을 제품가격에 전가할 수 없다는 점이다. 업황이 부진하기 때문에 제품 가격 인상은 꿈도 못꾼다. 전기요금 인상이 고스란히 업체들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현대제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기를 덜 쓰는 포스코도 작년 한해동안 전기요금으로 6785억원을 납부했다. 동국제강, 동부제철등 순수 전기로 업체들의 경우 포스코나 현대제철보다 납부하는 전기요금 액수는 적지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크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은 가뜩이나 어려운 기업을 괴롭히는 것"이라며 "한국전력이 요금 인상을 통해 적자를 해결하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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