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새누리당이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첫 시정연설과 관련, 민주당 등 야당이 항의표시를 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예우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의회 존중의 기풍 진작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회도 진지한 분위기에서 경청해 예산 국회의 출발이 되도록 배려해야 한다"며 "시정연설을 바라보는 각 당의 시각차가 있지만 대통령 시정연설은 전 세계가 지켜보는 대한민국 정치의 모습인 만큼 여야는 국격에 맞는 시정연설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박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행정부 수반이 국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인 국회에 대한 최고 예우"라며 "국회도 걸맞는 예우로 맞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국회 본관 입구에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농성을 한다고 하는데 어떤 식으로든 항의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대통령 주위 분들이 어떤 상황이 일어나도 과잉도 과소도 아닌 순발력있게 대응하길 기대한다"고 말한 뒤 "박 대통령도 이미 국회에서 많이 보셨던 일이라 잘 대응하리라 기대하고 이로 인해 야당의 항의가 왜소해 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시정연설 때 박수는 커녕 일어서지도 않았는데 이것은 야당의 선명성 징표가 아닌 무례의 상징"이라며 "야당도 대통령 시정연설에 최대한 예우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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