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에서 16일(현지시간) 실시된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run-off vote)에서 압둘라 야민 가윰 후보가 승리했다고 BBC뉴스 등 주요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16일 오전 7시 30분 전국에 설치된 47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대선 투표는 오후 4시에 종료됐다. 유권자 23만9000명 가운데 75% 이상이 투표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몰디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 결과 야민 후보가 51.39%를 얻어 48.61%를 획득한 무함마드 나시드 전 대통령을 제치고 승리했다고 밝혔다. 나시드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치러진 투표에서 득표율 47%를 얻어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을 넘지 못했다. 나시드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의 패배를 인정했다.
야민 후보는 선거 승리가 확실시 된 후 기자들에게 "국민들이 이제 평화와 발전을 위한 시간임을 결정했다"면서 "몰디브 통화인 루피야(Rupiah)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힘쓰는 등 경제문제 해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몰디브 국민이 내린 최선의 결정을 국제사회가 존중해달라"고 요청했다.
야민 후보는 마우문 압둘 가윰 전 대통령의 이복동생이다. 야민 후보는 막바지에 몰디브 대선 결선진출에 실패한 몰디브의 최대 부자, 가심 이브라힘의 지지를 받았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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