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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가격 파괴… 건설사 분양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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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부동산 장기 침체로 대표적인 수익형 상품으로 꼽히던 오피스텔이 최근 대규모 입주와 과잉공급으로 주춤하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올해 7~9월 건축허가를 받은 오피스텔은 1만56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나 줄어든 것도 이 때문이다. 투자수익이 낮아지면서 허가물량 신청업체가 줄어든 것이다. 오피스텔 연간 임대 수익률도 2010년 5.8%에서 2012년엔 5.5%로 하락한 데 이어 9월말에는 5.4%까지 떨어졌다.


이렇다보니 대형사들도 ‘분양가 파괴’를 앞세워 막바지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인근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를 통해 투자자들의 시세차익과 안정적 임대수익을 확보해주고 있다. 지난달 롯데건설이 분양한 ‘덕수궁 롯데캐슬’은 3.3㎡당 1080만원으로 주변시세보다 저렴하다. 이 결과 평균 12대 1이라는 높은 청약률을 보였다. 마포구 일대 시세가 3.3㎡당 12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200만원 정도 낮은 가격이다.

지난달 25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 대우건설의 ‘역삼 푸르지오시티’도 강남 역세권 인근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면서 직장인·신혼부부 및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대우건설은 ‘역삼 푸르지오시티’ 분양가를 강남역·역삼역 인근에서 보기 힘든 3.3㎡당 1500만~1650만원대로 최근 강남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분양가보다 300만원 정도 낮췄다. 전용 23㎡의 경우 지역평균 임대가인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10만원을 받을 경우 수익률이 6.28%로 서울 강남구의 오피스텔 평균 임대 수익률 연 5.13%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밖에 GS건설은 울산 남구에 8일 견본주택을 연 ‘울산 센트럴자이’ 오피스텔 분양가를 2년전 시세로 낮췄다. 울산 남구 달동에 위치하는 이 단지는 33㎡ 오피스텔 126실과 76~108㎡ 아파트 288가구다.


이밖에 금천구 독산동에 분양 예정인 롯데건설의 ‘롯데캐슬 골드파크’ 오피스텔도 주변보다 낮은 분양가로 공급된다. 아파트 3200가구, 오피스텔 1165실로 조성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최근 공급과잉으로 오피스텔시장이 주춤하자 건설사들은 연말 막바지에 파격적인 분양가를 내세워 분양에 나서고 있다” 며 “인근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는 시세차익과 높은 임대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투자자 및 실수요자들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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