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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층 제2롯데월드는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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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층 제2롯데월드는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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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민간헬기가 강남 삼성동에 위치한 아파트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현재 건설 중인 '잠실 제2롯데월드'의 안전문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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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헬기는 시야를 확보하지 못해 아파트 102동 23층과 24층 부근에서 충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고 시각 당시 서울의 가시거리는 1.1㎞에 불과했다. 시야가 좁아진 서울상공비행으로 20여층 높이 아파트와 충돌한다면 123층 높이의 제2롯데월드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조진수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 "이번 사고헬기의 고도가 너무 낮았다"며 "고도계 등 중요한 기계가 작동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 조 교수는 "헬기나 비행기와 건물이 부딪치는 사고는 세계적으로 흔히 있는 일"이라며 "잠실 제2롯데월드 등의 높은 건물이 밀집한 지역에서는 언제든지 다시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2롯데월드는 지난 1988년 서울시에서 관련 부지를 매입, 376m 건물을 짓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었다. 총 78만2497㎡(약 23만6700평) 부지에 건물 면적만 8만7182㎡(약 2만6300평)로 잠실 종합운동장의 7배 규모다.


롯데월드의 건설허가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08년 4월 '투자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 합동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국방장관에게 제2롯데월드 건설의 긍정검토를 지시해 급물살을 탔다. 이듬해인 2009년 3월31일, 555m 높이의 제2롯데월드 건축을 허용키로 결정했다.


제2롯데월드 건설로 인해 현재 성남공항은 활주로 각도를 틀기 위한 공사도 진행했다. 동편활주로 공사가 진행 중이고 올해 말까지는 서편활주로 재포장공사도 예정돼 있다.


공군 제15혼성비행단이 주둔해 있는 성남공항은 공군 1호기(에어포스원)로 불리는 대통령 전용기를 비롯해, 대북 영상·신호 정보를 수집하는 백두·금강 정찰기, CN-235와 C-130 수송기 등이 배치돼 있다. 미 육군 정찰기를 운용하는 17항공여단 1대대도 주둔해 있다. 성남공항에서 군용기가 이착륙을 해야 하지만 제2롯데월드 건설로 인해 활주로 공사가 불가피했던 것이다.


특히 활주로 공사로 인해 올해 방산전시회는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에어쇼는 청주에 위치한 공군의 17전투비행단에서 각각 개최된다. 일산에서 방산전시를 보고 다시 에어쇼를 보기 위해 청주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일반관람객들의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제2롯데월드 건설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지난 2009년 2월 국회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신학용 민주당 의원은 "2007년 7월 국무총리 소속 행정협의조정위원회 및 관련업무 실무자 12명이 대치동 타워팰리스 건물을 제2롯데월드로 가상하고 시험비행을 실시했다"며 "당시 참여자 대부분은 시험비행 후 제2롯데월드가 위험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정위는 체험비행 전 전문기관 연구용역에서 '비행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체험비행 후 '제2롯데월드 건축고도를 203m로 제한한다'는 의견을 국방부에 제시했다"며 "당시 체험 현장의 속기록까지 작성됐지만 정부는 기록 존재를 부인하고 있다"고 따졌다.


같은 당 최영희 의원은 "공군은 작년 8월 국방부 보고자료에서 동편활주로 3도 변경 시 '(서울)에어쇼 개최 가능여부 모호', '충돌가능성 증가' 등 문제점을 지적했다"며 "하지만 올해 1월 조정위원회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서울기지의 기능이 유지되고 비행안전 문제점이 개선될 수 있는 방안'이라고 평가했다"며 공군의 위험 축소·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한승수 국무총리는 "타워팰리스 시험비행 여부는 모른다"며 비행 안전성 문제에 대해 "이미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토가 끝난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제2롯데월드 건축은 관련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며 "종전에도 원인자(롯데)가 비행안전을 보장할 부담을 진다는 전제가 있었다면 공군의 결론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답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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