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원내대표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입장 전달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 민주당이 14일 법인카드의 사적유용 의혹이 불거진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 문제를 황찬현 감사원장·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 문제와 연계키로 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이 같은 요구를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전달했다. 전 원내대표는 "3명의 후보자 모두 부적격하다. 특히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자질과 도덕성의 심각한 하자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전 원내대표는 "박근혜정부의 제3의 인사참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보건복지부장관 사퇴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자가 자진 사퇴할 경우 감사원장과 검찰총장의 임명을 동의하겠다는 것이다.
문 후보자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 논란은 인사 청문회를 하루 더 연장시키며 핵심 쟁점으로 대두됐다. 민주당은 문 후보자가 사적인 용도로 1468만원어치를 법인카드로 결제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문 후보자는 지난 12일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쓴 사실이 밝혀지면 사퇴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청와대 국정감사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은 문 후보자의 복지부장관 인사는 부적잘하다고 지적했다.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보건복지부 장관은 많은 재정 소요되고, 어려움 보살피는 자리다. 전경련을 노동부 장관에 임명하고, 건설전문가를 환경부 장관에 임명한 것과 같다. 기초연금에 대한 구원투수로 복지 분야보다는 재정 전문가를 임명한 것이다"며 인사 채택을 반대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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