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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20개 계열사 시간선택제 일자리 6000명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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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시간 또는 6시간 근무, 총 120개 직무분야에서 선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박민규 기자] 삼성그룹이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해 일을 그만둬야 했던 우수 여성 인력과 은퇴한 중장년층들을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채용하기로 했다. 하루 4시간, 또는 6시간 근무해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할 수 있게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


13일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20여개 계열사, 총 120개 직무분야에서 시간선택제 일자리 60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경력 단절 여성, 퇴직 후 장년층 등 개인 및 가정생활과 일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한 계층을 대상으로 선발할 것"이라며 "인력 다양성 확대를 통한 조직의 창의성 제고와 신규 일자리 창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8일부터 삼성채용홈페이지(www.samsungcareers.com)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 받으며 12월 서류전형, 내년 1월 회사별 면접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오는 26일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고용노동부 주관 '시간선택제 채용박람회'에도 참여한다. 삼성그룹은 이 자리에서 선발직무와 채용에 관해 상세히 안내하고 현장에서도 채용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2700명, 디스플레이 700명, 중공업 400명, 물산 400명, 엔지니어링 400명, 생명 300명 등의 시간제 일자리를 만든다.


분야별로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지원에 1400명, 컨설팅 업무 지원 및 시장조사에 1800명, 완제품 검수 자재관리 등 생산지원에 500명, 판매업무 및 콜센터 등에 500명, 사업장 환경안전 관리에 1300명, 보육교사, 간호사, 통역 등 특수 직무에서 500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채용 인력들은 하루 4시간 또는 6시간을 일하게 된다. 시간대는 오전과 오후 중 본인이 정할 수 있다. 결혼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인력과 퇴직한 장년층이 주요 대상이다. 선발인력의 일부는 55세 이상의 중장년층에 할당해 은퇴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급여와 복리후생은 직무, 근무시간에 따라 결정된다. 근무시간 외에는 잔업이나 특근 없이 운영할 방침이다. 삼성그룹은 새로운 고용형태를 도입함에 따라 채용 시점에서는 2년 계약직으로 고용할 방침이다. 2년 이후 일정 수준의 업무능력을 갖춘 사람은 지속 고용을 보장해 고용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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