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구글의 대표적인 안경형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인 ‘구글 글래스’가 계속 진화하고 있다. 구글이 음성명령으로 음악을 재생하는 기능을 구글 글래스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12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보도했다.
구글은 조만간 자사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구글 플레이 뮤직(Google Play Music)’을 구글 글래스에서 쓸 수 있도록 연동할 계획이다. 착용한 상태에서 음성 명령을 통해 음원을 검색하고, 저장된 플레이리스트를 불러오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구글은 별도 제작한 구글 글래스용 이어폰을 연내 출시한다. 가격은 85달러(약 9만원)이며, 5가지인 구글 글래스의 색상에 맞춰 이어캡(귓구멍에 닿는 고무마개 부분)의 색상을 사용자가 취향대로 바꿔 끼울 수 있다. 앞서 구글이 발표한 ‘사운드 서치’도 적용된다. 음원을 듣고 제목과 연주자를 찾아주는 ‘샤잠(Shazam)’이나 ‘사운드하운드(Soundhound)’와 같은 기능이다.
에드 샌더스 구글 글래스 마케팅 담장자는 “새로 추가된 기능요소를 통해 음악 프로듀서나 사운드 엔지니어 같은 전문가부터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즐겨 듣는 일반인들까지 구글 글래스를 통해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구글 글래스는 개발자들에게 한해 1500달러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지만 내년에는 더욱 가격을 낮춘 보급형 모델이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 글래스에 음악 등 미디어 플레이어 기능을 보강하는 것도 실용성을 더욱 높여 일반 소비자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에 따른 결과다. 초기에 구글 글래스가 영상 촬영 기능이 강조되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을 희석하고 소비자 가전제품으로서의 매력을 더욱 강조하는 것이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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