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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브랜드 매각 일축한 스위스 럭셔리 시계그룹 리슈몽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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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안드레이 이스텔 회장...유럽 투자업계의 달인 파장 진화 나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리슈몽(Richemont)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보석과 시계, 필기구, 의류 등을 판매하는 럭셔리 브랜이다. 1998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사업가 요한 루퍼터가 세운 회사로 산하에 1755년 설립된 바쉐론 콘스탄틴과 1847년 루이 프랑수아 카르티에가 세운 회사인 카르티에, 무브먼트의 명가 예거 앤드 쿨트르, 피아제 등 시계 회사와 의류와 가방 메이커 던힐, 보석류 전문 업체 밴 클리프 앤 어패럴스,만년필의 대명사 몽블랑 등을 산하에 거느리고 있는 유명 업체다.



시계 분야의 루이뷔통모에헤네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로벌페이스]브랜드 매각 일축한 스위스 럭셔리 시계그룹 리슈몽 회장 이브 안드레이 이스텔 리슈몽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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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돈이 안 되는 브랜드를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많았지만 리슈몽은 회장이 직접 나서 "가까운 미래’에는 “처분 계획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어떤 의미에서는 자업자득 성격이 강한 일이지만 회장은 단호하다. 지난 5월 리슈몽은 자사의 포트폴리오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일부 실적이 부진한 브랜드 매각 추측을 낳았다.


바로 이브 안드레이 이스텔(Yves-Andre Istel.76) 회장이다. 이스텔 회장은 최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브랜드 재검토가 완료됐으며 현재 자산 매각은 검토 대상에 올라있지 않다”고 잘라 말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스텔 회장은 “ 과거처럼 장기 성장을 담보하기 위해 회사 내 여러 부문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현 시점이나 가까운 장래에 자산 매각은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텔 회장은 루퍼트가 최고경영자(CEO)로 3연임한 뒤 25년 만에 처음으로 안식을 위해 지난 5월 물러나겠다고 하고 9월부터 휴식에 들어간 이후 사실상 회사를 총괄하고 있는 역전의 노장이다.



루퍼트는 아버지의 담배 회사를 25년 만에 세계 굴지의 패션 기업으로 키운 탁월한 경영자다. 그는 2003년과 2010년 각각 CEO에서 물러났다가 복귀하는 것을 거듭했다. 그는 안식년 후에 복귀하면 회장이 될 생각이었다.


그가 없는 동안은 카르티에 CEO인 베르나르 포나(Bernard Fonas)와 물류를 담당할 리샤르 레포(Richard Lepeu), 자금담당 게리 재그(Gary Saage)가 맡기로 했지만 중책은 70이 훌쩍 넘은 이스텔 회장의 노구의 어깨에 내려앉았다.


그렇지만 이스텔 회장은 지난 수십년간 투자 은행 부문에서 폭넓게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럭셔리 업계를 다루는 FT와 인터뷰를 가지면서 파장 확산 차단에 나선 것이다.



그의 경력이나 평판 덕분에 그의 발언이 갖는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는 1957년 영국 프린스턴 대학 경제학과 학부를 졸업했다. 그는 유럽 대륙에서 금융황제 기업으로 군림한 로스차일드 은행에서 1993년부터 20002년까지 부회장을 지냈다.


그는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주범인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 이사회 이사를 1977년부터 1883년까지 지내고 이어 84년부터 88년까지 미국의 퍼스트 보스턴은행 공동회장, 88년~92년 인수합병 자문회사 바서타인 페펠라 회장을 각각 역임했다.그의 경력을 보면 글로벌 시장은 손바닥 안의 손금처럼 환하게 보인다.


그는 또 프랑스 르몽드와 르피가로, 리베라시옹 등 주요 일간지에 코멘트하고 미국의 유에스에이투데이와 뉴욕터임스에 서평을 기고하는 한편, 뉴욕대학교에서 프랑스 경제의 경쟁력에 대해 가르치는 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그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한결 같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리슈몽이 돈이 되지 않는 액세서리와 패션분야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봤고 그런 결론을 내릴 것으로 봤는데 허를 찌른 것이다.


물론 리슈몽 그룹은 9월 말로 끝난 회사 회계연도 상반기에 장사를 잘 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53억 유로를 달성했다. 특히 미국에서 매출이 12% 나 증가했고 국채 위기를 겪고 있어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유럽에서도 8%의 매출 신장세를 달성했다. 아시아에서는 루이뷔통, 에르메스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매출이 겨우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환율 영향을 완전히 제거하면 매출은 9% 나 증가해 회사에 자신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순이익도 10% 증가한 12억달러, 주당 2.12유로를 기록했다.



리슈몽은 “핵심 사업인 시계 제조와 보석류 사업에서 강한 수요 증가로 10월 매출이 12% 증가했다”고 자평했다. 리슈몽이 브랜드 매각을 않기로 결정한 배경이다.



이제 남은 것은 앞날이다. 이스텔 회장은 남은 회계연도 6개월 전망에 대해 환율 움직임과 불리한 거시경제여건 등을 들어 대단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스텔 회장은 “전체 사업 여건과 우리 회사의 장기 투자는 신중을 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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