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1011조1785억엔→1107조엔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일본의 나랏빚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르다. 3개월 사이에 2조5000억엔이 증가했는데 내년 3월 말까지 6개월 동안에 93조엔 이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6월 사상 처음으로 1000조엔을 기록한 일본의 국가채무는 9월 말 1011조엔을 넘어섰다.
일본 정부가 규정한 ‘국가 채무’는 국채와 차입금, 국가가 돈을 융통하기 위해 발행하는 정부 단기 증권의 총계로 일본 재무성이 3개월마다 공표하고 있다.
일본 재무성이 지난 8일 발표한 ‘국가 채무’는 9월 말 기준으로 1011조1785억엔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 역사상 최대 규모다.
부채의 내역은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는 보통 국채 잔고가 11조4699억원 증가한 727조8241억엔. 차입금은 2064억엔 감소한 54조6007억엔, 정부 단기 증권은 6조4000억엔 감소한 116조9683억원이었다.
6월 말에 견줘서는 2조5505억엔이 늘어난 것이다.
이 채무를 10월1일 시점의 일본 추계 인구(1억2730만명)로 나누면 국민 한 사람 앞에 약 794만엔의 빚이 된다.
문제는 증가 속도다. 9월 말까지 3개월 사이에 2조5500억엔이 늘어났지만 내년 3월 말까지 6개월 사이에는 1107조엔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이다. 6개월 사이에 93조4500억엔의 채무가 더 늘어난다는 계산이다.
이는 고령화에 따른 의료 및 구호 등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빚을 늘리는 탓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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