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금융권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한진해운에 대해 2000억~3000억원 규모의 브리지론(Bridge Loan)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브리지론은 일시적인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이뤄지는 대출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은 지난 8일 금융감독원 주재로 부행장급 회의를 열고 한진해운에 대한 대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브리지론은 일시적인 자금난 해소를 위한 것으로 내년 한진해운이 영구채가 발행되면 브리지론을 상환하는 조건으로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 측은 내년 3월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일부 은행들은 내년 유증과 관련, 한진 측의 확약서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 8일 회의에서 한진해운 지원에 대해 논의를 했고, 각 은행에서 검토 후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며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한진해운에 대한 브리지론 지원은 각 은행의 내부 여신위원회 검토 이후 재논의될 전망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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