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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학원가 "영어B형 9월보다 다소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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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김지은 기자]7일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3교시 영어영역은 A형은 9월 모의평가에 비해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B형은 9월 보다 어려운 수준에서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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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 소속의 이종한 양정고 교사는 영어 A/B형이 올해 처음 시행되는 것이어서 A형의 경우 전년도와 비교할 수 없지만 실용문이 많이 출제됐으며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조금 쉬웠다고 평가했다.


EBS 강사인 윤장환 세화여고 교사는 "총 32개 문제가 EBS와 연계됐는데 A/B형 공통문항은 17개(듣기 14개, 읽기 3기)로 나왔으며 A형에서 3점짜리가 B형에서는 2점짜리고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윤 교사는 "A형의 경우 고난이도 문항으로는 34번 빈칸문제 중 EBS와 연계가 안됐고 26번 문제는 유형은 제목추론으로 쉽지만 연계가 되지 않았다. 더구나 선택지가 영문으로 출제돼 조금 어렵게 느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B형의 난이도에 대해 김혜남 문일고 교사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려웠다"며 "인문ㆍ사회ㆍ과학ㆍ문학 등 기초학술분야 개념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풀기 어려운 문제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는 "영어 B형 응시비율이 68% 정도로 대부분 중상위권 학생이라 이를 변별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히 보였다"고 평가했다.


윤 교사는 특히 "빈칸추론 문제인 33∼36번은 EBS와 연계되지 않고 헷갈릴 수 있는 표현이 들어가 쉽게 풀지 못했을 것"이라며 "특히 34, 35번은 학생들이 힘들어했을 최고난도 문항"이라고 밝혔다.

대교협 파견교사인 채용석 배명고 교사는 "영어 A형 응시자는 32%, B형 응시자는 61.8%로 1등급 충족 인원이 작년에 비해 3분의 1 감소할 것"이라면서 "영어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영어가 수시 합격을 가르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채 교사는 "특히 A/B형을 동시에 반영하는 대학은 B형 응시생이 가산점으로 A형 응시생을 역전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서울 주요 대학은 영어 반영비율이 35∼40%에 달해 상위권 학생 중 영어영역을 잘 본 학생은 소신지원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영어B형 만점자는 1%에 근접할 것으로 보이고, 1등급 구분 원점수도 94점 전후 정도로 지난해 수능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 이사는 "A형도 난이도 상으로는 B형보다 평이하게 출제됐으나 A형 지원자들이 대부분 중위권 이하 학생들이 많아 실제 영어 점수 전체 평균이나 1등급 컷트라인은 B형보다 낮을 것"이라면서 "1등급 구분 원점수는 영어A형의 경우에 90점 전후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A형은 문제 자체의 난이도는 지난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됐으나 A형 집단 특성으로 인해 작년 수능보다 평균 점수는 내려갈 것"이라면서 "B형의 경우 문제 자체의 난이도는 지난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됐지만 9월 모의평가 때보다 B형에서 A형으로 유형 변경을 한 인원이 늘어났기 때문에 평균점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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