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서울대병원 건물 신축공사 현장에서 다수의 유골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최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내 서울대 의대 융합의생명 교육연구관 신축공사 현장에서 두개골과 잘게 부서진 뼛조각이 다수 발견됐다.
굴착기로 흙을 파내는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뼛조각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뼛조각이 잘게 부서진 채 흩어져 있어 정확한 숫자 파악은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50여구가 묻혀 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전쟁 당시 사망한 군인 유골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수시로 뼛조각이 나오고 있어 그럴 때마다 회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유전자 감식을 의뢰하고 있다"며 "국과수와 긴밀히 협력해 정확한 신원과 사망 시기 등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에 유골이 나온 장소가 과거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된 건물 철거 현장과 근접해있어 병원에서 연구용으로 쓰다 땅에 묻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